2부 사람이 있는 풍경만이

해당화 2022. 6. 25. 16:16

 

여름날 실종 소식을 접하고

 

 

완도로 농촌살이 떠났던

그 일가족은 어디에

아우디 몰고 갔다는데

신지도에서 행적이 끊겼단다

내 젊은 날 교사시절

국어를 가르쳤던 섬마을

개구리 울음소리가

캄캄한 밤을 울리던 곳

어장 논밭 장삿일로 

고단한 삶을 일구던 학부모들

그새 세월은 흐르고

육지와 도로가 연결됐다지

오래 못 가 봤지만

기억 속에 생생한 명사십리

해당화는 붉게 피겠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면

벼논이 물에 잠겨

길이 사라져 버린 논두렁길을

손잡고 빠져나온 적도 있지

차타고 한바퀴 돌면

바닷길도 위험치 않을텐데

언론 기사 댓글을 보니

웬 전라도 비하며

범죄표적 섬 탓인가 

지역감정 차별이 어이없어라

완도군의 명예가 달렸거늘

어느 맘씨 고운 민박집

산 아래 텃밭에서

농촌체험하랴 연락두절이라면

실종 소식에 안심하련만

남의 일이 아니구나

섬마을 사람들 힘을 합치고

관광객들 관심둔다면

광주의 일가족은 무사할테니

제발 비아냥은 하지 말자

 

그리 크지 않은 섬마을이라 산 아래, 바닷가 쪽을 찾아보면 캠핑이거나 시골집 농촌살이거나 별 일은 없겠지요?
신지도에서 연락이 끊겼다니 내 젊은 날 추억이 깃든 곳이라 남의 일 같지 않아 관심을 갖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