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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에 비는 소원 하나 저기 도시의 보름달 떴네 아침에 이슬비 그친 뒤 창동 오동동에도 저마다 소원 하나씩 비는 정월 대보름달 썰렁한 거리를 비추네 난 무슨 소원을 빌까 그리운 이름들을 부르며 "조국통일"을 외쳐라 오도가도 못하고 꽉 막힌 남북산야에 참된 평화가 깃들기를 간절히 기원하여라 3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자칫 총포성을 부를까 걱정스러운 코로나시대 산다는 게 팍팍하건만 전쟁비용 줄여서 전국민 복지를 늘여라 간섭없이 우리 민족끼리 부강한 한반도를 이룰지니 소성리 사드도 그만 평택 미군기지도 그만 강정 미해군기지도 그만 세균실험실도 그만 핵무기도 이 땅을 떠나라
광기가 춤추는 세상을 바꿔라 노래방 사장이 목숨 끊었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며 아내가 슬퍼하네 오늘도 일가족이 뛰어내렸다는 비보가 쉴새없이 들려오는 이 땅 PC방 창업의 꿈마저 코로나에 무너지고 빚만 남아 회생 파산인가 명동 중심가 상가마저 텅 비어버린 자영업 현실 노동자는 구조조정 해고가 일상이 돼 버린 헬조선의 광기가 넘쳐나라 재료값도 못 건지는 사각지대 노점상 늘상 산재사고에 노출된 플랫폼 배달노동자 식량주권 지키는 농민들은 재난지원금도 없이 잔인한 봄을 맞는구나 생활물가는 널뛰듯 하고 영끌 빚투에 환장한 고장난 한국사회를 보라 야만의 약육강식 갈등 속에 가장 고통받는 이들이 누구인지 한번 돌아보라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코로나 탓일까 우리 탓일까 광기는 멈추어야 한다네
이른 아침 봄의 길목에서 시린 아침 하늘을 보라 은행나무 숲 위로 기후변화 위기에도 맑고 푸른 저 빛 세상사도 이처럼 아비규환이 사라졌으면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독재든 민주주의든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공동선이 없다면 피 흘려 바꾼들 투쟁은 헛될 것이니 산길을 오르다 가끔 하늘을 바라보자 사람의 마을은 더불어 살고 아끼며 같은 방향을 응시하며 함께 일구어 나가는 것 봄의 길목에서 작은 지혜를 깨우쳐라
잃어버린 주머니칼을 찾아서 주말 봄빛구경하러 갔다가 개구쟁이 길냥이에게 생선썰어 밥주다 애지중지 30년 정든 주머니칼을 잃어버렸다 손가락만하지만 냉이 쑥도 캐곤 하였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없다 무학산 둘레길을 되짚어가 회원골 약수터 가는 길 산중텃밭 가에서 앗차 놓아둔 칼을 찾았다 누구는 담배파이프 때문에 적들에게 목숨을 앗기고 누구는 약첩을 찾으러 백두산 수림을 뒤졌다는데 작은 주머니칼이 뭐라고 다시 걸어 올랐다 내려오기를 반복하다니 내 잃어버린 젊은 날 심정은 어떠할까 빼앗긴 교단 후회는 없다만 아쉬워지는 마음은 차마 숨길 수가 없더라 참된 봄을 기다리며 산길을 오르내린 오늘이네
사순절 몸보다 마음이 더 춥다 겨울바람이 몹시도 불었던 밤 사순절 시작 상남성당 재의 수요일 예식을 치르고 그리스도인 본분을 돌아보며 고난의 시기 예수의 삶과 죽음이 던지는 깊은 뜻을 묵상하는 미사 성당 안은 따뜻했지만 그 시각 갑자기 닥친 한파 속 청와대 앞 세월호 농성장 사순절 집중행동 재의 수요일 기도회를 여는 사람들이 생각나더라 사순시기의 참된 의미란 죄의 고백 "회개"일까 불의에 맞선 "저항"일까 세상을 보는 눈을 일깨우는 사회교리가 절실해져라 진정 하느님을 만나는 성시간이란 성당 밖이 아닐까 은총이 필요한 곳은 추운 길거리 고통받는 이들 가난한 이들이 아닐까 오늘 자신에게 묻고 싶더라 우리 그리스도인은 약속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중^^ http://www.facebook.com/badges/profile.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