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샤인의 한영 번역물들

유샤인 2013. 3. 2. 03:14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멀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Oh, that name, which was shattered into pieces
Oh, that name, which was dispersed into empty space

Oh, that name, uttered yet none answers
Oh, that name, which I will utter till I die

The word still remains deep in my heart
Failed I to pass on to the end.
 

Oh, the one whom I loved!
Oh, the one whom I loved!

Red sun caught on top of the mount West
And a herd of bucks weep sadly.

On top of a mount that seemed to have fallen away
I utter your name.


I utter to the deep sorrow
I utter to the deep sorrow


Many of my utterance seem to go through yet
There's too wide distance between heaven and earth.

Till I became a stone pillar standing here
Oh, that name which I shall utter till I die


Oh, the one whom I loved!
Oh, the one whom I loved!


Korean/English translation by: YouShine@youshine.com
한영번역: 유샤인





김소월(金素月 190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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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월의 초상화
김소월(金素月 1902 ∼1934).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시인.
출생 ... 1902년 8월 6일 평안북도 구성 출생
본관 ... 공주(公州)
본명 ... 김 정식(金廷湜),
호... 소월(素月)
아버지 ...김 성도(金性燾),
어머니 ... 장 경숙(張景淑).
사망 ... 1934년 12월 24일
사인 ... 음독자살
국적 ... 대한제국
학력 ... 배제고등보통학교, 도쿄대학교 상과 (중퇴)
직업 ... 시인
배우자 ... 남양 홍(洪)씨(홍명희의 딸)
대표작 ... 진달래꽃, 산유화(山有花), 초혼(招魂), 개여울.

서구! 문학이 한반도의 동토를 녹이려 스며드는 일제 말기시대에 민족 고유의 정서에 기반을 둔 시를 쓴 민족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생 애 ...
1904년 처가로 가던 부친 김성도는 정주군과 곽산군을 잇는 철도 공사장의 일본인 목도꾼들에게 폭행당한 후 정신 이상자가 되었다.
이후 김소월은 광산을 경영하는 조부의 손에서 컸다.
김소월에게 이야기의 재미를 가르쳐 주어 영향을 끼친 숙모 계희영을 만난 것도 이 무렵이다.

남산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15년 오산학교에서 조만식과 평생 문학의 스승이 될 김억을 만났다.
김억의 격려를 받아 1920년 동인지 《창조》5호에 처음으로 시를 발표했다.
오산학교를 다니는 동안 김소월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으며, 1925년에는 생전의 유일한 시집인 《진달래꽃》을 발간했다.

1916년 오산학교 재학 시절 고향 구성군 평지면의 홍단실과 결혼했다.

! 3·1 운동 이후 오산학교가 문을 닫자 배재고보 5학년에 편입해서 졸업했다.
1923년에는 도쿄상업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같은 해 9월에 관동대지진이 발생하자 중퇴하고 귀국했다.
이 무렵 서울 청담동에서 나도향과 만나 친구가 되었고
《영대》동인으로 활동했다.

김소월은 고향으로 돌아간 후 조부가 경영하는 광산일을 도왔으나 일이 실패하자 처가인 구성군으로 이사하였다.
구성군 남시에서 개설한 동아일보 지국마저 실패하는 바람에 극도의 빈곤에 시달렸다.
본래 예민했던 그는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술로 세월을 보냈으며, 친척들로부터도 천시를 당했다.

1934년 12월 24일 곽산에서 아편을 먹고 음독자살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사후 43년 만인 1977년 그의 시작 노트가 발견되었는데, 여기에 실린 시들 중에 스승 김억의 시로 이미 발표된 것들이 있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김억이 제자의 시를 자신의 시로 둔갑시 발표했던 것이다.

1981년 금관 문화훈장이 추서되었으며 서울 남산에 그를 기리는 시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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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 김정식 시비. 서울 남산공원 소재

초혼(招魂)은 1925년 12월, 김소월이 펴낸 시집 《진달래꽃》에서 처음 발표된 시다.
초혼은 임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시의 갈래는 서정시, 자유시이며 민요적, 전통적, 격정적, 애상적 성격을 가졌다.

7.5
조의 3음보로 쓰였으며 슬픔을 격정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멀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이 시에서 소월이 표현하고 있는 죽은 대상이 누구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소월이 설움에 겹도록 부르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시인이 애타게 부르고 있는 이름의 주인공은 소월이 泳浩杉여성 "오순" 이라는 이름의 여인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소월과 "오순"이라는 여성은 어떤 사이였을까?


소월은 십대 초반 같은 동네에 살고있는 3살 위의 여자아이 오순을 만난다.

둘의 관계는 친구사이의 우정에서 이성간에 느끼게 되는 사랑으로 발전한다.

둘은 남산에 있는 냉천터 폭포수 아래서 몰래 만나기를 즐겨했다고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평탄치 않았다.


소월의 할아버지가 친구의 손녀 홍실단이와 정혼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소월은 14세가 되던 해 할아버지가 정혼한 대로 맘속에는 오순에게의 사랑을 간직한 채로 홍실단이와 혼인을 한다.

소월과 오순은 사랑하지만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만다.

오순은 소월이 19세가 되던 무렵 결혼을 한다.

하지만 그녀의 결혼은 불행했다고 한다.


그녀의 남편은 의처증이 심했고, 그로 인해 오순은 남편으로부터 가혹한 학대를 받아야 했다.

소월이 22세 되던 해에 오순이 세상을 떠난다.

그녀는 대꼬챙이처럼 말라죽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소월에 대한 상사의 아픔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2년 후 소월은 "진달래꽃"에 ! <초혼>을 발표한다.

소월은 33세가 되던해 마약덩이를 먹고 자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