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품취재>/>동영상리포트

최종명작가 2007. 11. 2. 17:03

 

중국 윈난성(云南) 따리(大理)의 창산(苍山)은 이름만큼이나 멋진 4가지 색다른 풍경이 돋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눈,구름,샘,돌이 모두 하얗다고 한다.

 

8월1일 한여름이라 비록 해발 4,122미터 최고봉에 눈도 없고, 게다가 억수같이 퍼붓는 빗줄기 때문에 정상에 오르지 못해 설경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눈이 녹아내려 계곡을 타고 쏟아져 내리는 물을 보면 정상부근의 겨우내 얼었던 눈이 얼마나 장관일 지 가름이 된다.

 

구름은 그야말로 창산 전체를 수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빗물때문에 더욱 짙게 피어나는 안개에 쌓여 영롱한 구름의 변화를 다 보진 못했지만, 간혹 스카이라인을 따라 보이는 구름의 향연을 빗물도 막지 못한다. 해발 3,500미터 고지에 펼쳐진 등산로를 윈여우루(云游路)라 하고 이 라인을 위다이(玉带)라 하니 명성에 걸맞다.

 

샘 역시 창산의 별스런 모습이다. 계곡을 따라 눈 녹은 물과 빗물이 폭포처럼 내리꽂다가 어느덧 자그마한 샘을 형성하는데 그 샘물이야말로 새하얗다 못해 시릴 정도다.


창산은 풍부한 대리석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대리석이 바로 이곳 따리(大理)에 있는 돌을 말함이니 그 색 역시 창산의 4색을 구성하고도 남는다. 커다란 대리석으로 장기 알을 만들어 둔 것이 인상적이다.

 

운유로 산악트레킹 코스는 거의 10킬로미터가 넘는 기나긴 길이다. 계곡을 돌면 또 색다른 계곡이 다시 나타나고 구름도 절벽도 풀들도 생생하다. 파릇한 생기를 마시며 구비구비 돌아가는 해발 4천미터에 육박하는 등산로를 거의 3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

 

게다가, 곳곳에 있는 폭포와 샘을 구경하려면 더욱 시간이 많이 걸린다. 칠용여지(七龙女池)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 중간 지점에 있는 휴게소 겸 식당에서 맛 있는 국수를 먹고 기운도 냈다. 나무통에 궐연을 넣고 피는 담배가 너무 맛있어 보인다. 처마로 떨어지는 빗물 사이로 앞집에 우리나라 드라마 '대장금'이 방영되고 있다. 이렇게 오지라면 오지인 이곳에서 우리 드라마 얼핏 보니 경치가 더 아름다워 보이는 듯하다.

 

깐통쓰(感通寺) 입구에 있는 케이블카(索道)를 타고 올라 10킬로미터의 트레킹 코스를 온통 빗물과 함께 걸었다. 하산길에 있는 사원을 보고 내려오는 길은 또 다른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날씨가 맑으면 따리 시내에 있는 호수와 하늘 그리고 구름이 장관이라 한다. 비를 맞으며 내려오는 풍경도 나쁘지 않다. 환상적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