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위에 칼럼>/>차이나^리포트

최종명작가 2006. 6. 1. 17:59

베이징서역에서 출발하는 밤기차로 6시간만 가면 따통이다.

따통역에서 버스 두번타고 약1시간반이면 세계문화유산 운강석굴에 다다른다.

운강석굴은 AD470년대에 만들어졌다니

1500년전 중국인들의 걸작품을 만나는 기분좋은 기대.

말그대로 입구에 이르니 산뜻한 풍치를 내뿜으며 석굴을 숨긴채

석굴답게 커다란 바위에 세계에 자랑할만하다고 뽐내고 있다. 

 

 

운강석굴 입장료는 좀 비싸다.

세계문화유산 덕을 톡톡히 뽑아내려면 당연하겠지만 말이다.

돈에 관한 한 철저한 중국인들이고 보면 60위엔(1:120정도,7~8천원)이 비싸다 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할 것이다.

'세계에 자랑할만한 윈강석굴 보는데 이 정도면 무난하다' 그러겠지.

하여간, 좀 비싼 느낌이 들어 이전에 가지고 있던 학생증을 내밀고 30위엔으로

훌륭한 문화유산 구경은 정말 잘 했다. 하하

 

 

윈강석굴에는 아마도 당시 중국인들의 기원을, 종교생활을 담았나보다.

1호석굴부터 47호석굴까지 대체로 굴 속에 신비한 예술감각을 새겨놓았다.

높이가 20미터가 넘기도 하고 아주 앙증맞게 귀여운 석굴도 있다.

시간이 흘렀어도 보는 이들의 미적 감각을 알았던가

보는 곳마다 아름답다고 해야할지, 웅장하다고 해야할지 그저 감탄이다.

 

 

석굴에는 간혹 이렇게 디테일한 장면도 연출해놓았다.

석공은 아마도 작업시간보다 더 세심한 계산으로 하나씩 새겼을 것이다.

이 작은 불상마다 그 표정으로 말하는 메시지가 다 달랐다면 과장일까.

간혹 머리가 통채로 역사 속에서 잃어버리고 온 몇개를 빼면 말이다.

아마 몸통과 머리를 잇는 사람의 목이, 생명이, 명예가 가장 중요한 까닭인지도 모른다.

 

 

사람들 키보다 열배는 높아 보이는 이 석굴도 참 기괴하다.

외양이 특이한 것은 물론이고, 안쪽 벽화처럼 새겨진 불상들의 칼라풀한 느낌은

정말 이 세상 어떤 물감으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거다.

물론 가까이 다가가보면 퇴색되어 조금 지저분해보이기도 하지만

섬세한 조각과 어우러진 천연의 색감은 여전히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었다.

부르르 떨만큼 감동적인 이 역사 앞에서 중국인들은 무얼 생각할까.

한사람에게 물었더니, 이거 본 느낌이 어떠냐고...

무조건 하오칸이란다. 하오칸, 하오칸. (보기좋다)

그렇겠지. 외국인이 물어보는데 뭘 더 답하랴. 보기 좋은데 잘 보란 이야기겠지.

 

 

조금 가까이 들여다보면, 아주 총천연색이라고 느껴진다.

도대체 몇가지 색감을 만들었는지 세어보고 또 세어봐도 잘 모르겠다.

미술전공한 사람이라면 좀더 많은 느낌으로 세어봤을 것이다.

운강석굴의 참다운 흥미를 나는

바로 이 색감이 주는 흥분에서 찾았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제 답게 섬세하고도 웅장한 규모에 놀랍니다 자연 물감으로 총천연색을 사용하였다면 더욱 놀라야 한다. 서양에서는 14세기까지 총천연색을 사용하지도 만들어 보지도 못했었다 꽃삽 어딨지?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