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위에 칼럼>/>차이나^리포트

최종명작가 2006. 6. 9. 15:12

핑야오 현의 옛 관청은 '시엔야 박물관'이란 이름으로  보존돼 있다.

'시엔'은 현이라는 말이고, '야(衙)'는 관청이란 말이니

옛 현의 관청을 보존해 둔 관광지일 것이다.

면적인 2만5천 평방미터에 이르니 아주 큰 편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조선시대처럼 이,호,예,병,형,공방이 다 있다.

또, 포도청, 사당, 정자, 감옥 등도 있다.

 

 

핑야오 후통은 대체로 낡았다.
그래서 타임머쉰을 타고 중국의 과거로 휙 달려간 느낌이다.
보존하지 않고 보존된 핑야오 거리를 달렸지만
하나하나 눈으로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관청 입구 옆에 아담한 '관풍루'가 서 있다.
이 좁은 문으로 사람들이 드나들었을 거다.

좁은 문 속으로 보이는 곳은 대부분 상점이다.

갖가지 토속적인 관광상품이 많다.

 

 

핑야오관청은 매우 넓다.
세밀하게 다 구경하려면 아마 반나절은 더 잡아야 할 거 같다.
꾸물꾸물한 날씨에 햇살은 강한 하늘, 그 파란 하늘은 사라졌지만
퇴색된 과거의 회색빛과 어울리는 붉은 홍등이 눈을 상쾌하게 해준다.
여인네들은 양산 틈새로 핑야오를 볼테지만
넓은 공간을 한꺼번에, 한눈에 보는 재미가 훨씬 좋을 거 같다.

 

 

'이문'은 보통 관청 중간을 가로질러 두번째로 있는 문이라 한다.

별다른 특색이 있지는 않지만, 번체로 쓰여있는 간판 색이 선명해 인상적이다.

이렇게 관청 내에는 '대문', '택문', 각 '방'의 문들까지 상당히 많은 문을 드나들어야 한다.

 

 

 

이 문 역시 관청 내 건물을 오가는 하나의 쪽문이다.

대체로 중국의 문들 위에는 이름이 쓰여진 간판이 걸려있는데

사람의 이목을 끌기에 족한, 상큼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입구 벽면 원 안에 '옥'이라고 쓰여진 곳은 감옥이다.

관광객들이야 편하게 감상하겠지만, 당시 죄인들에겐 끔찍한 문구였을 것이다.

 

 

옛날 죄인의 다리에 채웠던 형구.

보기에도 몸이 무거워진다. 죄 짓고 살면 안되지...

 

 

이곳은 그야말로 감옥 안이다.

죄수복이 걸려있기에 망정이지 그냥 보면 뭐 감옥같아 보이진 않는다.

옛 중국의 감옥을 보는 것도 색다른 핑야오에서의 경험이다.

 

 

어느 '방'인지를 까먹었으나 벽면에 걸려있는 그림이다.

'법' 적용의 엄중함과 '악'을 처벌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사보당'. 추측하건데 공직 또는 관직의 의미를 생각하는 곳이니

관리들이 모여서 서로 상의하거나 쉬거나 하는 쉼터 정도는 아닐까.

물론 전적으로 개인 생각이다.

하여간 좀 촌스럽지만, 학과 소나무, 태양이 등장하는 그림 앞에서

촌스럽지만 사진 한장을 찍어봤다.

 

 

관청 내에 집무실은 대체로 이런 모양이다.

 

 

집무실 벽면에 장식장 위에 차구들이 배치되어 있는게 정갈하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장식장에 욕심이 날만도 하다.

이렇게 색이 바랜 듯하면서도 심플한 구성과

차도구나 물건들을 배치하면 어울릴 듯한 이런 모양이 참 맘에 든다.

 

 

관청 내에는 제를 올리도록 준비된 방도 여럿 있다.

역시 중국 노인들은 뭔가 소원을 빌며 삼배를 한다.

 

 

관청 내부 담벽은 매우 높은 편이다.

담과 담 사이로 난 길은 좀 좁다.

단체 관광객이 앞뒤로 만나기라도 하면 장난이 아니다.

마침 아무도 없는 골목에 햇살이 한쪽 벽면은 반으로 나누고 있다.

 

글|사진^여우위에 newonoff@한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