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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명작가 2007. 1. 2. 13:03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씁니다.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씬니엔콰이르어(新年快乐)

 

지난번 <만리장성에서의 장이모와 공리의 14년전 약속>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영화 만청진다이황진지아(满城尽带黄金甲)가 개봉됐습니다. 2006년 12월 14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됐는데, 언론의 대단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개봉 첫날 <야연(夜宴)>을 뛰어 넘는 1500만위엔의 관객동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중국 극장가는 우리처럼 관객동원 수가 아닌 판매된 극장표 금액으로 발표합니다.

 

1500만위엔을 영화관람료로 환산해야 합니다. 베이징의 경우, 학생은 50위엔, 성인은 80위엔이니 187,500명에서 300,000명 사이가 되겠지요. 우리보다 더 비싼 영화관람료 80위엔(약10,000원)을 내고 개봉 며칠 후 베이징 왕푸징의 신세기 영화관(新世纪影院)에서 직접 봤습니다.

  

아래 영상은 주제가를 배경음악으로 전체 영화 스토리에 대한 이미지와 자막번역을 엮어서 구성한 것입니다. 좀 산만하지만 노래와 함께 보시면 대충의 줄거리와 영화의 색깔을 감 잡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장이모(张艺谋)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황진지아(黄金甲)에 대한 기대가 컸던지 아쉬움과 실망이 많았습니다. 엄청난 제작비가 투자됐고 화려한 캐스팅으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전 중국이 일치단결한 듯한 홍보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본 소감은 한마디로 별로. 짜임새가 떨어지고 애써 복잡하게 만들어놓은 인물설정, 따지고 보면 그저그런 스토리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역시 저우룬파(周润发)와 꽁리(巩俐)의 연기력은 이름값을 하는 정도였으며 저우지에룬(周杰伦)은 다시는 영화에 출연하지 않는 게 좋아 보입니다. 다만,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주제가 쥐화타이(菊花台)를 부르지 않았다면 정말 웃기는 출연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만, 장이모는 이제 '끝이 아닐까' 라는 아쉬움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그의 영화들을 모두 보신 분들은 아마 이해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영웅>에서 전국을 통일한 황제 앞에서 소박(?)하게 스스로 죽음을 택한 자객을 보면서, 이렇게 영화를 통해 '타협하였구나' 걱정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반란을 일으킨 10만명을 완전 도륙해버리더군요. 섬찟한 정도로.

 

영화 개봉 시기를 맞춰, CCTV6번 영화채널은 장이모 영화를 계속 방영했습니다. 그의 소박하고 인간미 넘치면서도 재미있고 '영화'같은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앞으로 극장에서 장이모를 다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나 만나게 될 듯합니다.

 

 

베이징 지엔궈먼(建国门) 역

 

 

똥즈먼(东直门) 부근 길거리

 

 

왕푸징의 똥팡신스지광창(东方新世纪广场) 지하1층에 있는 영화관 신스지잉위엔(新世纪影院) 입구입니다. 인적이 좀 한산한 월요일에 찾아서 그런지 관람객들이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온통 황진지아 홍보물만 보입니다. 영화 포스터 이미지들은 참 아름다워서 정말 보고 싶다는 기대가 잔뜩 부풀어 오릅니다.

 

 

 

 

냉정하고 비정한 대왕을 연기한 저우룬파. 그의 강렬한 눈빛 아래 앉으니 좀 무게가 느껴지네요.

 

 

티켓입니다. 12월 18일 오후 5시. 80위엔.

 

화려한 영상, 특히 노란 국화꽃의 향연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저도 마지막 크레딧이 오르면서 나오는 주제가를 다 듣느라 제일 마지막에 극장을 빠져나왔습니다.

 

한국에서도 곧 개봉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베이징에서 본 소감과 여러분의 느낌은 또 다를 것입니다. 세계적 수준의 한국영화에 익숙한 우리 관객들이 황진지아를 어떻게 보실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글|사진|영상구성^여우위에 newonoff@한메일

blog.daum.net/youyue

어렸을 때 '붉은 수수밭'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최근 영화들은 아쉽기만 하네요
첸카이거 감독님도 그렇고... (앗! 그리고 주제가는 정말 좋네요)
산동에 출장 다녀오느라 댓글이 늦었습니다.
붉은수수밭...그러시군요. 주제가 나쁘지 않죠? 후후 감사합니다. ^_^
좋은자료 담아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_^
우와~~~ 정말 대한한데요~ 친구들중에 저우지에룬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저보고 꼭 한번 보라고 그랬는데.. ㅋㅋㅋ 우선 장이모우의 영화니까 한번 봐야 겠네요~~*^^*
네 한번 보세요. 감사합니다. ^_^
씨니엔콰이르!! 오랫만이네요 . 인터넷에서 이영화가 벌써 기대이하라고 글이 올랐었는데...그래도 봐야죠.장이모- 이름값이 있는데,실망할까 겁나네요. 중국의 영화관람료는 무척 비싸지만대신 대학극장에서 학생들에겐 싼 값에 상연하긴하던데......그때 그곳이 참 그립네요. 자주 들를께요.감사~
오랜만입니다. 씬니엔콰이르어...산동에 갔다가 어제 왔습니다....갑자기 폭설이 내려 하루 늦게 왔지요...전 약간 실망했는데...기대를 조금 낮추시면...ㅎㅎ 감사합니다. ^_^
오늘 화요일 할인 되니깐. 함 보러가야 겠네요. 그래도 야연이나 묵공 보다 나을 듯 한 느낌입니다.
야연이나 묵공보다는 무게감은 더 있습니다. 꼭 보시고 소감을 알려주세요. ...
노래를 다운받으려면 어떻게하면 되나요?
중국 mp3사이트(예,http://mp3.baidu.com/)에 가면 대부분 다운이 가능하지요. 하지만, 중국어를 쓸 수 없으면 찾기 힘들겁니다. ㅎㅎ 菊花台를 카피해서 검색해 다운 받으면 될 겁니다...
드디어 지난 금요일(2월 2일 )부산에서 개봉해서 보았습니다, 황후화라는 제목으로 . 컴퓨터처리한 영상들이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그래도 요즈음 보기드문 스팩타클한 영화이던걸요. 물량공세, 중국의 힘이 느껴졌어요, 그래도 공리는 역시 이름값이 무색하질않았어요. 스토린 엉성하지만, 눈요기를 맘 껏했습니다. 감사~
최근에 만난 사람들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영화가 재밌고 말씀하신대로 스펙타클한 장면이 인상적이라 하시네요. 분명 수백억 투자의 효과가 나타나는 듯합니다. 그리고 독특한 장이모의 창조성이 드러났기도 합니다. 재밌게 보셨군요...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