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용가리 2008. 2. 25. 00:34

 

 

 

 

일시:2008년2월24일

누구랑:나홀로

뭐타고:버스타고 택시타고

코스:대관령 휴게소->새봉->선자령->의야지 마을(휴식시간포함5시간30분정도)

 

1시에 가게 문 닫고 얼렁뚱땅 씻고 마눌이랑 대화 한마디 없이 그냥 일찍 찌그러진다.

4시40분 기상,첫 지하철을 타고 동서울 터미널에서 횡계행 첫 차를 탑니다(6시32분)

생각보다 일찍 9시쯤 도착합니다.

터미널 대합실에서 스패츠 착용후 길건너 택시회사 사무실앞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에 오르니

기사 아저씨 행선지는 묻지도 않고 그냥 출발합니다.

저두 그냥 얼마래요?7천원이요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하니 관광버스가 두어대만 있는걸 보니 쪼매 이르긴 이른 시간인가보다.

날씨도 별로 안춥고 바람은 거의 없는 산행하기엔 더 없이 좋은 날씨다.

어묵 파는 포장마차에서 두어개 사먹고 내가 첫손님이라고 커피도 한 잔 얻어 마시고 여유있게 출발한다.

저번달 태백산 갈때도 눈발이 날리더만 오늘도 마찬가지다.

날은 참 잘 잡는다.(돈도 잘 잡으면 얼매나 좋을까나)

이미 다녀가신 다른분들의 산행기에서 들었듯이 그냥 동네 뒷동산(거리가 좀 긴)올라가는 정도니 사진찍어가면서

군데군데 참견하면서 세월아네월아 올라가서 보니 인산인해다.하필 정상에서 카메라 밧데리가 목숨을 다해서

여기서 부턴 휴대폰으로 찍는다.

나보단 조금 더 나일 드신 부부의 요청으로 사진찍어주고 정상서 이짝저짝 둘러보고 의야지마을로 내려서는데

아까그 부부가 막걸리 한 잔 하고 가라카신다(히히히)

100여m를 내리막길로 내려가니 저 너머로 길이 보인다.

근데 저 너머 길로 들어서는 길이 없다.(계속 오고 있는 눈으로 다 덮여서 안보이는거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막골로 내려가니 의야지 마을로 내려가는 사람은 나 혼자다.

없으면 만들자!!!10여m정도는 눈밭에 안빠지게잘 가더만 다음발을 내딛는데 쑤욱 컥!!허벅지 바로 밑까지 쑥 들어간다.

이런걸 러쎌이라고 하덩가??암툰 저 너머에 길이 보이니 그냥 무시하고 가는데 이거 고 짧은 거릴 나가는데도 힘이 든다.

암툰 내 뒤로 오는 사람은 쪼매 감사라도 해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는 눈덮힌 반짝반짝 빛나는 새삥이 길이다.

누워봤다.

구름이 이뿌게 보인다.

뒤집어서 뒹굴어봤다.

혓바닥으로 살짝 묻혀봤다.달 줄 알았는데 시원~~~하다.상쾌하기도 하고,

그렇게 나 혼자만의 흔적만 남긴채 길따라 내려오다가 내 바로 다음에 오는분들을 위해서 잠시동안은 한쪽 귀퉁이로 간다.

�았다.

궁뎅이 썰매 탈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한 서너번 왔다갔다 했더만 재미가 없었다(뭐 이것두 봐주고 깔깔 대는 사람이 있어야 잼있는데)

풍력 발전기들이 쭈욱 늘어서 있는곳을 지나 이정표대로 향하는데 우째 다시 등산하는 기분이고 오히려 휴게소에서

올라올때보다도 더 힘들다.여기서부터는 눈이 발목 이상으로 푹푹 빠진다.

그런 나즈막한 언덕을 몇 개를 넘으니 저 멀리 스키장처럼 보이는것도 눈에 들어오고 목장 막사인지도 보이고...

올 겨울 마지막으로 눈구경은 원없이 질리도록 해본 선자령 산행이었다.

아마도 당분간은 눈만 보면 지긋지긋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먼 장거릴 대중교통을 이용해본건 작년 여름에 명지산을 다녀온후 처음이다.

명지산 갈 때에는 버스배차시간이나 기차 시간이 하도 �이 커서 기다리다 지쳤는데

이번 대관령 횡계행은 다행이 서울로 가는것도 30분 간격이라 과감히 시도해봤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물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기름값 계산하면 내차 끌고 움직이는거에 비해서 대충 반값이었던것 같다.

서울 <ㅡㅡ >횡계  왕복 버스비 25,000원정도

황계 ------>대관령 택시비 7,000원(미터기를 안킴)

의야지 마을 -->횡계 택시비 3,500원 (콜했는데도 미터기 요금만 받더군요)

 

혹시 참고할 분이 계실까 싶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