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용가리 2008. 3. 30. 22:58

언제:2008년3월30일

누구랑:역시 나홀로

뭐타고:내차 끌고

코스: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길->비로봉->계곡길->세렴폭포->구룡사(약6시간반정도)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친다는 치악산!!

도대체 얼마니 힘들기에 그런가 싶어서 부실한 무릎이지만 도전해본다.

조금은 겁이나서 황골로 올라가서 구룡사로 내려올까도 싶었지만 그래도 이왕 가는거 사다리병창길을 택했다.

버슬 타고 갈것인가 망설이다가 원주터미널에서 한참을 가야된다기에 기다리고 어쩌고 하느니 힘들지만

그냥 차를 끌고 가기로 한다.

도착하니 보슬비가 내리다가 말다가...

매표소에서 30여분을 가니 세렴폭포다.

세렴폭포까지는 계곡길을 따라가는 산책로다.

물이 어찌나 맑고 또한 수량이 풍부하던지 흐르는 물소리는 마치 한여름을 겪는듯하다.

세렴폭포통제소 옆으로 다리를 건너면 정상인 비로봉까지 계곡길로가는길과 사다리병창길로 가는길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보인다.처음부터 계단길이다.싫은데...

한참을 올라가니 바닥에 눈이 조금 보이더만 어느 순간에 눈이 아직도 제법 쌓여있다.

다른덴 비가 오고 여기 정상 근처엔 눈이 왔나보다.

삼월이 다가고 내일 모레가 4월인데 눈꽃을 보니 저번에 태백산이나 선자령에서 봤던거랑 또다른 느낌이다.

드디어 사다리병창 이정표다.

힘들긴 힘들다.항상 정상 일이백미터 전이 제일 힘들더만 이건 이제껏 겪었던것보다 조금 더 힘들다.

중간중간 몇 번을 쉬었는지 모르겠다.

드뎌 비로봉에 올라서니 조망은 짙은 안개때문에 딱 한치 앞만 보여서 아쉬웠지만 봄바람 살랑살랑 하는 3월 끄트머리에서

눈꽃을 봤다는걸로 충분히 만족이 된다.

 

무릎이 부실해진 이후로 매주 가던 산행을 2주에 한 번꼴로 줄였더니 버릇이 셍겼다.

첫번짼 산행가기 전날 잠을 못이룬다.마치 국민학교때 소풍가기전날은 잠을 못잤던것처럼

그리고 또 하나의 버릇은 산에서의 속도를 못내니 조금 시외다 싶으면 무조건 새벽에 출발한다.

그러니 댕겨오고 씻고 나면 피로가 밀려온다.

그래도 감사한다.안넘어지고 더이상 심하게 안아프고 다니는것에...

 

비로봉 정상에서 밥먹고 있는데 어느분이 일행들이랑 대활 나누면서 하시는 말이 생각난다.

""사다리병창길을 올라왔으면 국내에 어떤 산이라도 다 갈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