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향순의 수필과 사진이야기

평범한 여자의 수필과,여행기 그리고 사진이야기

16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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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동,식물) 보라빛 꽃 둘

이맘때면 보랏빛 커튼처럼 눈을 환하게 밝혀주는 등꽃을 그렇게 찾아다녀도 만날 수 없더니 인천대공원을 막 돌아 나오려는데 눈에 띄었다. 어찌나 반가웠던지 오던 길을 되짚어가서 몇 컷을 담았다. ♧등꽃 아래서/이해인 차마 하늘을 바라볼 수 없는 것일까 수줍게 늘어뜨린 연보랏빛 꽃 타래 혼자서 등꽃 아래 서면 누군가를 위해 꽃등을 밝히고 싶은 마음 나도 이젠 더 아래로 내려가야 하리 세월과 함께 뚝뚝 떨어지는 추억의 꽃잎을 모아 또 하나의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야 하리 때가 되면 아낌없이 보랏빛으로 보랏빛으로 무너져 내리는 등꽃의 겸허함을 배워야 하리 보라색 붓꽃 역시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꽃이다. 몸이 불편하셔도 꽃가꾸기를 게을리 하지않으시던 어머나를 생각나게 하는꽃이다.

13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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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풍경) 신구대 식물원의 꽃

신구대 식물원은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식물원으로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어 가끔 들르는 곳인데, 이달에는 우연히도 한달에 두번이나 가게 되었다. 오월 초순에는 튤립축제가 있었는지 조금 다른 종류의 튤립들이 늦게까지 색색의 자태를 뽐내며 반겨주었다. 녹색의 숲속에서 꽃들을 보며 산책하고 싶을때 부담없이 가곤 하는데 식물원안에는 전시장도 있고 커피를 즐길수 있는 카페도 있으며 직접 무대에서 전자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위의 주홍색꽃도 튤립 종류인데 아주 늦게까지도 피어있었다. 아래는 산사나무꽃으로 청초한 하얀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위의 분홍색은 자란이며 아래의 흰꽃은 검색해 보니 다정큼나무꽃이라고 나온다.

10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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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풍경) 인천대공원

인천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인천대공원을 들렸다. 작년 이맘때 하얀 마거리트가 눈처럼 뒤덮힌 꽃밭이 생각나서 들렸는데 공원이 하도 넓어서 다른 문으로 들어왔는지 낯익은 장소가 보이지 않았다. 인천대공원은 자전거의 천국으로 불릴만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고 대여도 해주는 모양이었다. 십오륙년 전이던가 한때 자전거에 미쳐서 용인에서 잠실까지 달려가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힘든줄도 모르고 바람을 가르며 한강을 오르내리던 기억들이 새롭다. 가을이면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든 이 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수없이 인터넷에 올라오곤해서 아주 낯익은 가로수 길이다. 사람들에게 물어서 마거리트 꽃밭을 찾았는데 야외가 아닌 실내 온실처럼 만들어 놓은 곳이었다. 내가 생각한 곳은 아니었지만 꿩..

07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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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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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동,식물) 뿔논병아리 육추

뿔논 병아리 육추 과정을 보면 정말 신기하고 많은 것을 배운다. 부화를 한지 얼마 되지않을 때는 엄마등에 꼭 꼭 숨어서 새끼들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엄마의 등이 부풀어 있는 것을 보면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 것을 알 수 있다. 줄무늬 새끼 한마리가 세상이 궁금하여 고개를 내밀었다. 어린 새끼를 등에 업고 부지런히 먹이 사냥을 나선 어미 등에 몇마리가 붙어 있는지 등의 깃털이 잔뜩 부풀어 있다. 암수 두마리가 같이 동행을 하며 먹이 사냥을 해서 등에 있는 아기들에게 먹여준다. 멀리 있어 렌즈의 한계로 순간 포착은 하지 못했지만 암수 두 마리가 다정하게 호수를 유영을 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 제법 커진 놈들이 엄마와 같이 먹이사냥을 나왔다. 그런데 조금 작은 놈은 엄마등에서 떨어지지않고 두놈이 엄마를 따르..

04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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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동,식물) 뿔논병아리 포란

가까운 신대호수에서 뿔논병아리가 포란중이라 하여 궁금중이 더했다. 어느날 가벼운 망원렌즈 하나 달랑 들고 나가보았더니 거리는 가까우나 얼기설기 얽힌 갈대 잔가지에 가려 제대로 촬영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장망원을 들고 포진한 진사님들 사이를 끼어들 수가 없었다. 뿔논병아리들은 보통 21~25일 동안 포란중이라는데 그많은 시간동안 꼼짝하지 않고 알을 품고 있는 모성애가 대단하였다. 가끔은 숫놈과 교대도 한다는데 기다리지 못하고 멀리서 온 진사님들 곁에서 겨우 몇장만 찍고 빠져나왔다. 멀리서보니 숫놈이 부지런히 먹이사냥을 하여 암놈에게 갖다 주고 있었다. 암놈이 알을 품고 있는 동안 숫놈이 먹이를 가져다 먹여주고 있었다.

01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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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풍경) 신대호수의 철쭉동산

집에서 걸어서 30분쯤 걸리는 신대호수는 코로나 시대에 숨통을 트일수 있는 피난처였다. 아무때나 갈 수 있다는 장점과 집에서 출발하여 호수에 도착해서 둘레길을 한바퀴 돌고 집으로 오면 한시간 반쯤 걸리는데, 운동량이 12,000보쯤 되었다. 겨울부터 무릎이 악화되자 걷기를 멈추었고 재활하는 동안도 감히 갈 엄두를 못내었다. 요즘 이곳에서 뿔논병아리들이 육추를 한다고 해서 용기를 내어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다만 전처럼 걸어서는 못가고 호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약식으로 데크길만 걷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런데 갑자기 호수건너편에 붉은 철쭉동산이 나타났다. 아마도 올해 새로 조성된 곳인가보다. 진분홍 꽃동산이 처음에는 진달래인줄 알았는데 산철쭉이라고 한다. 내가 못 온 사이에 봄은 오고 철쭉동산의 화사한..

29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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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가톨릭 성지 용인의 문화재를 찾아서

벼르다가 용인의 문화재를 찾아나선 길은 험난했다. 아직 다리도 부실하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동네 민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었다. 우선 목신리 석조여래입상도 시골집 앞마당에 진달래 한그루 옆에 앉아 계셨는데 얼굴부분이 많이 훼손되어 흙으로 메꾸어 놓은 상태였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먹돌로 만든 단은 후에 보존을 위해 다시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눈과 코는 아이를 갖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짓인지 모두 심하게 파여 있었다. 공세리 오층석탑도 아파트 단지 밑에 주택안에 있었는데, 이름을 알 수 없는 옛 절터에 불상, 석등 하대석 등 과 함께 보존되어 있으며 1층 기단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리고 있다. 기단부의 지대석은 16판의 연꽃(복련)으로 장식되었으며, 그 위로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조각한 4..

28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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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가톨릭 성지 용인 용천리 오층석탑

용천리 오층석탑이 있는 곳은 같은 용인에서도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외진 곳이었다. 용인시 백암면 용천리에 있는 오층석탑을 찾아가다보니 근처에 대장금 파크로 유명한 MBC 드라마 셋트장이 있었다. 시간이 허용하면 그곳에도 들려 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빡빡하여 기와집이 빼곡한 셋트장을 멀리서만 쳐다보고 다음 기회로 미룰수 밖에 없었다. 문화재를 찾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표지판 하나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고 세트장에 소유지인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일반인의 접근이 힘들었다. 겨우 수소문하여 셋트장 옆길 산길로 한참을 올라가야만 만날수 있다. 명칭은 용천리 오층석탑인데 실제로 탑은 사층 밖에 없었으며 주위는 명품 소나무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이 석탑은 근처 논바닥에서 발굴하여 이곳으로 옮겼으며 고려시대의..

24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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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풍경) 봄날의 소묘

정녕 올것 같지 않던 봄이었지만 세상은 봄빛으로 한껏 무르익어 여린 연녹색 이파리들과 연분홍 꽃들이 봄의 노래를 하고 있었다. 오랫만에 귀국한 이들을 데리고 시부모님 묘소에 갔다가 근처에 있는 전등사에 들렸다. 시아버님은 화장을 싫어하시고 굳이 매장을 원하셨다. 그래서 십년 후에 뒤따라 가신 어머님도 본인 의지와는 다르게 매장으로 아버님 묘소 옆에 나란히 모셨다. 우리가 맏이는 아니지만 외국에 사는 아들세대에는 저 묘소들이 어찌될까 걱정이 된다. 정녕 싹이 트지않을 것 같던 늙은 고목에서도 연녹색 새순이 돋고 주위의 어린 나무와 만개한 봄꽃들과 더불어 봄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자연은 서로 다른 나무들도 이렇게 골고루 어울려서 합창을 하는데 사람들은 굳이 내편 네편을 가르고 헐뜯기에 바쁘다. 부처님 오신..

20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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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풍경) 감포 송대말 등대

감은사지를 거쳐 환한 대낮에 감포바다에 오니 오래전 일출을 촬영하던 때와는 다르게 문무대왕릉도 생각보다 밋밋하고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다가 무속인들이 꽹과리를 치며 굿판을 벌이고 있어 소란스러웠다. 감포의 조용한 바다를 찾아간 곳이 송대말 등대가 있는 곳이었다. 송대말 등대는 1955년 무인등대로 건립되어 1964 년 유인등대로 승격시켜 운영하고 있으며,. 2001년도에 경주시 감포읍의 상징인 감은사지 석탑모형을 본따 새롭게 만든 등탑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더구나 기묘한 바위들이 가두어 놓은 푸른 바다가 깊지 않아서 아이들이 물놀이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있다. 하얀 등탑과 푸른 소나무숲이 잘 어우러지는 이곳 , 등탑 전망대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를 맘껏 바라볼 수 있다. 옛..

17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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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가톨릭 성지 감은사지

이튿날은 감포를 가는 도중 감은사지를 들렸다. 오랫만에 다시 가본 절터였지만 경주와는 달리 조용하고 쓸쓸한 분위기와 탑의 규모나 위용에 놀랄뿐이었다. 막 새순이 돋기 시작한 나무들과 오래 된 석탑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신라의 문무왕은 해변에 절을 세워 불력으로 왜구를 격퇴시키려 하였으나, 절을 완공하기 전에 위독하게 되었다. 문무왕은 “죽은 후 나라를 지키는 용이 되어 불법을 받들고 나라를 지킬 것”을 유언하고 죽자 이에 따라 화장한 뒤 동해에 안장하였으며, 신문왕이 부왕의 뜻을 받들어 절을 완공하고 감은사라 하였다. 그 때 금당(金堂) 아래에 용혈을 파서 화룡(化龍)한 문무왕이 해류를 타고 출입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였다. 신문왕은 동해의 호국룡이 된 문무왕과 삼십삼천의 아들로 태어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