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철 블로그

아름다운 생활 공간, 활기찬 활동 공간

12 2021년 05월

12

08 2021년 05월

08

2021창작시 그리고 사라지듯이

그리고 사라지듯이 -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줄지도 않는 수량이 높은 위에서 아래로 한 생애를 떨어지는 동안 쉬지 않고 그들은 똑같지 않은 표정으로 내려가야만 하는 시간마다 생각을 달리하는 변화를 남겼다 바라다보는 나에게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련만 그들은 그저 물의 모습을 하고 떨어지느라 겨를 없이 감춰질 뿐이다 모든 게 작가의 조정에 따라 움직이는 그들은 폭포라 불릴 수도 없고 빛과 영상으로 벽에 비쳐지는 사진도 그림도 아닌 형태 빛과 영상으로 부여받은 생명 어두운 미술관 전시장에 살고 있다

댓글 2021창작시 2021. 5. 8.

05 2021년 05월

05

2021창작시 동백동산

동백동산 윤 제 철 한낮에도 어둑한 동백동산에서 오래 전에 쌓였어도 반질거리는 낙엽 호젓한 숲속 길에 잘게 잘린 검은 돌들이 깔렸다 나무들은 다닥다닥 붙어 숲이라는 면을 만들어 반겼고 잡다한 상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잃어버리고 살던 나를 만났다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만을 간직하고 지나치는 우릴 보고 화들짝 놀라서 동백나무와 함께 종가시나무, 후박나무 그리고 빗죽이나무 등이 들어서는 만큼 한발씩 물러서고 있다. *동백동산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12에 있는 재주도 대표 숲인 곶자왈 숲길이다.

댓글 2021창작시 2021. 5. 5.

03 2021년 05월

03

03 2021년 05월

03

03 2021년 05월

03

22 2021년 03월

22

08 2021년 03월

08

2021창작시

꿈 매일 내 앞에 기다리는 계단 어느 곳마다 하나하나를 딛고 오르다 얼마나 왔는지 모르고 늘 그 자리에 있는 줄 알았다 지나간 건 지난대로 다가올 것만을 기대하며 소중하게 간직하려했다 희망이나 꿈은 가슴 안에서 뜨겁게 달구어 녹은 유리 액이나 쇳물로 만들고 싶은 형상의 틀에 채워 넣고 찍어내는 줄 알았다 오늘이란 이름의 계단을 딛고 내일이란 계단을 오르며 애태우는 꿈은 녹지 않고 어떤 형태로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과정을 거쳐야만 마음에 떠오르는 이미지 희망이나 꿈은 만져지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형체일 뿐 보이지 않았다

댓글 2021창작시 2021.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