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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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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2011. 11. 14.

 

문학이란 - 17


 핸드폰은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생활도구가 되었다. 그러나 세대 간의 차이는 어쩔 수 없이 크게 느껴진다. 그보다 더한 스마트폰이 나오면서부터 용도가 다양해지고 젊은 세대들에겐 없으면 못사는 듯하다.

 핸드폰이 오래되었으니 스마트폰으로 바꾸라는데 선뜻 내키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요금도 요금이지만 사용법에 자신이 없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야 물론 없겠으나 많은 용도가 필요가 없는 나로서는 굳이 많은 용도 사이에서 같이 얽히는 게 싫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남들 눈에 뜨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쉬고 있어도 어김없이 찾아와 아는 척 하니 어떤 때는 그냥 숨고 쉽다. 모르고 넘어갈 것들도 시도 때도 없이 정보랍시고 쌓여있다. 소음도 아니고 주변에서 귀를 자극한다. 어디까지 개발하여 발전시켜 또 다른 형태로 태어날 핸드폰인가? 수명이 짧아만 가는 그들이 불쌍하기도 하다.  


폰의 전파가 만든

보이지 않는 거미줄

어디에서든지 가리지 않고

날아드는 선들은

어떤 대상과 연결되는

소리이며, 글자이며, 그림이다

아무런 색깔도 없이

생각을 전해주고 받는

마술의 세계로 안내한다

한 가지를 여러 가닥으로

여러 가지를 한 곳으로

계속 쏘아 보내

얽어매진 오랏줄을

거부하지 못하고

정보와 정보 틈에서

오늘을 산다

   - 졸시「핸드폰」전문


 「김유정 문학촌」에 학생 아이들과 함께 함께 인솔하신 선생님과 전철로 가던 중에 지역교총대표를 뽑는 문자가 필자와 간만의 차이로 그 분도 같이 받아야했다. 보이지 않는 전파가 필자와 그 분 핸드폰에 쏘아진 것이다.「폰의 전파가 만든 보이지 않는 거미줄」이라고 메모하여 보여주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목적지로 갔다.

 선들은 음성으로, 문자로, 그리고 영상으로 변화되어 온다. 한 곳에서 다발로, 때로는 여러 곳에서 한 곳으로 일정한 간격 없이 날아온다. 옛날 노인들 같으면 귀신 불러다 만나게 해주느냐고 놀랄만한 일 속에서 산다.   

 시도 때도 없이 알려주는 일정들이 꼭 필요하지 않아도 거부하지 못하고 받아야 한다. 동창모임, 동창들의 애경사 연락, 문학모임 등등이 쌓여 있다. 가족 간의 서로 형편을 주고받는 일들이 오랏줄처럼 쏘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