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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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지난 날을 상기하는 시 -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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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강의(운문)

2013. 12. 3.

16.시는 어떻게 쓰나?

 

2.아침마다 두부장수 종소리

4.단백질 보충하라고

3.밭에서 나는 소고기라나 두부며 생선을 파는

1.땡그랑 땡그랑

5.콩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지

6.좋대나 뭐래나

8.아침마다 생선장수

7.동태 고등어 사라고

9.마이크 소리에

10.밥하다 뛰어나간다

- 김옥자의「아침마다 누군가가 나를 부른다」전문

 

아침마다 동내 골목길을 지나다니면서 두부며 생선을 파는 사람들이 종이나 마이크로 불러내는 내는 소리에 분주한 시간에도 건강에 좋다고 하니 외면하지 못하고 뛰어나간다. 아침에 벌어지는 풍경이 눈앞에 선하다.

어순으로 행의 번호를 적어 놓았다. 종소리로 시작하여 시선을 모아본다. 그리고 두부장수 이야기와 생선장수 이야기가 겹치지 않게 한다. 누군가가 부른다는 제목을 받아서 밥하다 뛰어나간다 에서 모아진다.

 

초생달이 꼬리를 감추더니 동그라미 원을 그리고

가족들의 얼굴도 둥근달을 보는 냥 환한 웃음꽃을 피운다.//

동동 구루무 장사도/ 엿장수도/ 땜장이 장사도 모두 짐 보따리 푸는 날

위 조상 숭배에 풍성한 초가을 맞는

옥토(玉兎)속을(를) 명경(明鏡)으로 비추어 보는 날//

삼천리 방앗간 영감님도 떡 기계 돌리며

촌음(寸陰)(이) 아쉬워하는 듯 바삐 손놀림하고/ 수연 어머님은

손재주 자랑삼아 직접 송편 빚기를 고집한다.//

“ 이름 하여 8월 한가위 ”

(신라)유신왕(유리왕) 때 풍습이 유래 되어/ 친족 간 형제간 재회의 기쁨 나누고

송편 빚기 시합이나 하듯 만든 송편 키 재기 자랑하고/ 도란 도란 웃음꽃을 피운다.//

우리민족의 아름다운 한가위(추석) 민속놀이 중

장사씨름 대회는/ 가장 큰 민속놀이로 이어져 내려오는 듯 싶다(오는)//

“ 옛 선인들이 물려준 삶의 풍요로움과/ 듬뿍 정을 나눌 수 있는(나누는) 풍습이야 말로(이다) 우리 고유풍의 명절 “한가위“가 아닌가 싶다...//

- 이석남의「한가위」전문

 

*옥토(玉兎) : 달 속에 산다는 전설상의 토끼

 

둥근 달이 뜨고 모든 사람들이 풍성한 초가을을 맞는 날이 한가위다. 햅쌀을 빻아 송편을 빚어 친족 간 만나는 기쁨을 나누고 송편 솜씨자랑으로 웃음꽃을 피운다. 민속놀이 장사씨름대회는 삶의 풍요로움과 정을 듬북 나누는 풍습으로 남아있다.

초승달이 원을 그리면 이미 둥근 달이다. 초가을 맞는 날, 아쉬워하는 듯 바삐, 내려오는 듯 싶다(오는), 나눌 수 있는(나누는) 부분의 밑줄 침 부분은 빼는 것이 자연스러워 진다. “ 이름 하여 8월 한가위 ” 우리 고유풍의 명절 “한가위“가 아닌가 싶다 는 제목이 한가위 이니 군더더기가 될 수 있다.

 

살며시 날개 죽지를 움직여 봅니다/ 다리만 있는 줄 알았었는데

어느 날 엄마를 보면서/ 날개가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둥지 밖 수십여 미터 낭떠러지를 보고/ 두려워하는 아기 새에게

잠자리는 하늘하늘 손짓을 하고/ 엄마는 용기를 내라고 북돋아 줍니다//

언젠가는 엄마처럼 푸른 창공으로/ 날아오를 날을 꿈꾸며

나래를 펴 흉내 내는 날개 짓에/ 어느새 힘이 들어갑니다

- 김현주의「아기 새의 꿈」전문

 

날지 못하는 아기 새는 다리만 있는 줄 알다가 날개가 있다는 알고 두려워하다가 잠자리나 엄마의 용기를 북돋아주는 바람에 언젠가 푸른 창공을 나를 수 있다는 꿈을 꾸었다. 꿈을 가지면서 날개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걸어만 다니다가 엄마를 보고 날개를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날기를 원하지만 두려워한다. 남이 나르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낸다. 나르는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날개에 힘이 붙는다. 단계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표현하고 있다.

 

질경이 기름으로 불을 밝히면/ 돌아가신 조상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전해들은 이야기를 새기며//

살아계실 때와 마찬가지로/ 음식을 차려놓고 머리 숙였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따뜻한 몸으로/ 자리에 앉으시는 그 분은

언제나 마음속에 계실 뿐/ 가시거나 오시지 않는다//

허리 시술로 불편하신 아버지/ 못 올라오셔 걱정인 것은

알면서도 참석 못하시는/ 견디기 어려웠던 아픔이다.//

- 윤제철의「제사(祭祀)」전문

 

제사 음식을 차려놓고 질경이 기름으로 불을 피우면 조상님 모습이 보인다는 말을 기억하며 애써 보고 싶어 했다. 그러나 찾아오시는 그 분은 마음속에 계실 뿐 오시거나 가시지 않는다고 여겨졌다. 아버님께서 허리가 불편하셔 못 오시면서 괴로웠던 심정을 이야기하였다.

질경이 기름을 사용하여 피운들 눈에 보일 리가 없지만 혹시나 하며 기억하였다. 피우지 않더라도 생전의 모습을 잊을 수는 없다. 마음속에 살아계시는 조상님들을 극진히 모시자는 유교정신이다. 나이 드신 아버님의 정신이야 몸이 불편하셔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음대로 하지 못함이 아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