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 113 - 첫 수확한 토마토, 오이....그리고 풀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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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황토집

2018. 7. 4.


첫 수확한 대추토마토, 오이


태풍 쁘라삐룬이 상륙한다는 소식에 마음이 급하다.

중국여행의 여독이 채 풀리지 않았지만 시골집으로 달려갔다.

태풍이 상륙 하기전 과일 등 단돌이를 위해...



휘어진 가지, 빼빽한 토마토 덕장


 

도착하자 마자 텃밭 부터 살폈다.

토마토와 대추토마토는 알맹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땅바닥에 드러누웠다.

일주일 전보다 열매가 많이 열렸고 익기 시작했다.

드러누은 순을 올려주고 일부 가지는 제거해 바람이 잘 통하도록 손질을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토마토 덕장 손질부터 시작했다.



익은 대추토마토

 

토마토

 

 

쑥쑥 자라는 토마토 순을 유도하기 위해 덕장 1단을 더 만들어 토마토순을 하늘로 향하도록 묶어주기로 했다.

대밭에서 대나무를 2개를 베어와 기둥에 단단히 묶고 휘어진 토마토 순을 끈으로 묶어 공중으로 유도했다.

땅으로 기는 가지나 바람에 상처를 입은 가지는 과감하게 잘라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주었다. 

가지마다 끈으로 묶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토마토순을 묶어주기 위한 대나무 덕장 1단 더 높이기 및 순 묶어주기 완료

호박

가지

 

토마토 덕장 손질을 마치고 텃밭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고추는 며칠간 비가 내린 탓에 많이 열렸다. 가지도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호박은 일주일전 5개를 수확했는데 하나가 더 열었다. 

텃밭은 풀들이 점령했다. 풀들과 전쟁을 시작했다. 비가 내린 탓에 풀뽑기가 수월할 것 같다.

목 장간낀 손이 호미다. 두손으로 텃밭 풀을 마구 뽑으며 점령당한 영지를 빼앗기 시작했다.

땅이 물러 잘 뽑혔다. 텃밭 풀뽑기를 하다보니 오전이 금새 지나갔다.  

텃밭 풀뽑기

 

점심을 먹고 잠깐 쉰 후 나머지 풀뽑기를 했다. 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우산을 쓰고 작업을 이어갔다.

했살이 강한 것보다 풀과의 전쟁수행이 훨 수월했다. 주력 풀들을 전멸시키고 속이 차가는 배추 밑둥 잎도 제거해 주었다.

농약을 치지 않아 메두기 등이 뜯어먹어 잎에 구멍이 숭숭나 있다. 하지만 속은 잘 영글어 간다. 

 

속이 차가는 여름배추

무화과 열매

머루포도

 

덕장 높이기, 토마토순 유도하기, 풀뽑기 전쟁 등 작업을 하고나니 오후 4시가 넘었다.

더 일을 하면 몸살날것 같다. 못 살펴본 뜨락을 찬찬히 한바퀴를 돌았다.

머루포도, 오미자가 탱글 탱글 영글어가고 무화과도 알맹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범부채, 원추리, 모다나, 능소화, 수국 등이 새롭게 피었다. 황금마삭은 울긋 불긋 새 잎을 밀어내 화분이 풍성했다..

 

오미자

범부채

원추리

모다나

오색마삭


하룻만에 많은 일들을 하고 나니 몸이 좀 힘들었다.

쉬엄 쉬엄 해야 하는데 일할 시간이 하루뿐이라 몰아쳐 하다보니 그렇다.

그래도 마음은 뿌듯했다. 태풍대비도 마쳤으니...(스마트폰 촬영)

- 시골살이 : 2018, 7. 1 -


수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