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 141 - 우편함 새로달고 잔디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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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텃밭농사

2020. 5. 17.

새로 단 우편함

주말 단비가 내렸다. 건조한 날씨였는데 농사와 산불예방에 좋은 비다.

휴일 시골집으로 향했다. 자작한 우편함 10년 넘게 썼다. 방부목이 썩기 시작했다.

다이소에서 빨간 우편함(35,000원)을 사와 교체했다. 위치를 바꾸고 나사못으로 고정했다.

영구적으로 쓸수 있다. 교체하길 잘했다

 

낡은 자작 우편함

 

우편함을 교체하고 마당 잔디를 올 처음 깍았다.

잔디가 수북히 자라지는 않았지만 깍고나니 마당이 한결 단정하다.

앞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잔디가 쑥쑥 자라면 2주에 한번씩은 깍아야 한다.

깍인 잔디에서 올라오는 풀냄새도 좋다.

 

 

점심은 아내가 돼지갈비찜를 했다. 텃밭에서 뽑은 상추로 겉절이하고 머위대 장아찌, 마늘쫑 볶음 등, 밥상이 풍성하다

상추, 머위대는 시골집에서 수확한 재료들이다. 머위대 장아찌는 아삭 아삭하고 고기의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1주전 채취한 머위대로 담근 장아찌다. 머위는 버릴 것이 하나 없다 어린잎은 데쳐서 쌈이나 된장무침, 장아찌로 먹을 수 있다.

큰 머위대는 오리탕에 넣거나 장아찌로 담궈 먹을수 있다. 껍질을 벗겨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지만 머위대 장아찌는

요즘 최고의 반찬이다. 

 

 

상추겉절이
머위대 장아찌

 

점심 먹고 한동안 쉬었다가 텃밭 일을 했다. 비가 내려 땅이 무린 탓에 풀들이 쏙쏙 잘 뽑힌다.

2주전 이식한 고추, 오이, 가지, 방울토마토, 호박은 땅심을 받고 잘 자란다.

화단 풀뽑기도 했다. 운동하는셈 치면 즐겁다. 옮겨심은 상추는 이제 잎을 뜯어먹고 있다.

 

 

 

잎을 뜯어먹기 시작한 상추

 

시골집 일 마무리하고 새로 핀 꽃들과 눈맞춤, 붓꽃, 창포, 병꽃 등이 피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치도 지지 않으려는 듯 자태를 뽐낸다. 비를 머금고 있어 더욱 싱싱하다.

 

 

 

 

노란꽃창포

 

파초

작년 겨울에 사그라진 파초, 그 그루터기에서 새싹이 돋아났다.

여름쯤이면 거대하게 자란 잎을 볼수 있다. 화단 자란도 꽃이 만발했다.

 

 

자란

마지막으로 감나무 아래 머위대를 베어 손질했다.

데쳐서 껍질을 벗기는 것 보다 막 베어내 껍질 벗기는게 수월하다.

좀더 억세지면 먹을수 없다. 머위대 짱아찌를 담기 위해... 오늘도 시골살이 즐겁게 했다.

- 시골살이 : 2020. 5.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