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 도심의 허파 같은 푸른길 공원 트레킹 # 1 - 광주역~ 조선대학교 정문 ~ 남광주역 ~광주천(3.7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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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아! 그리운 南道

2021. 2. 21.

사단법인 푸른길 지도 자료 참고 옛 철길

  빛고을 광주 도심의 허파 같은 역할을 하는 푸른길공원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경전선 광주 구간이 폐선 된 이후 폐철도 부지에 조성된 도시공원이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에 걸쳐 6개 구간(동구, 필문로, 대남로, 진월동, 남광주, 광주대) 7.9km의 푸른길공원을 만들었다. 전국 최초로 도심의 폐철도를 따라 나무와 숲이 어우러진 공원을 시민들이 참여하여 만든 것이다.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푸른길 공원을 2구간으로 나눠 걸어볼 계획이다. 이번 트레킹은 광주역에서 남광주역 근처 광주천까지 3개 구간(동구, 필문로, 남광주) 3.7km를 왕복했다.

2021. 2. 6

 

◆광주역에서 남광주역으로

 

시작점

  푸른길 시작점은 광주역을 지나 1km 지점 무등앵글에서 부터 동구 구간이 시작된다.  시작을 알리는 안내판, 푸른길 안내도. 옛 철도 등이 보전되어 있다. 오늘 트레킹 한 구간은 지도상 섹션 4, 1. 5 구간이다. 트레킹 배낭에 물 한 병 초콜릿 하나를 넣어 12시에 동구 구간을 출발했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걸어볼 만한 곳이다.

 

 

보존된 옛 철길

 른길 공원은 휴게시설, 운동기구는 물론 역사성과 미래를 담은 파빌리온들이 설치되어 있다. 공원과 붙어 있는 오래된 건물 중 일부를 수선하거나 신축하여 카페, 미장원 갤러리, 빵집, 식당, 타로점집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하얀 튜브의 푸른길 파빌리온이다.

 

 

푸른길 파빌리온

 

갤러리와 카페

  보면 푸른길을 중앙로가 가로막는다. 광주 도심에서 담양 쪽으로 나가는 큰길이다.

신호등을 건너면 금호아파트 옆으로 난 푸른길로 다시 이어진다. 겨울이라 숲이 풍성하지 않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잎이 무성할 때는 아름다울것 같다. 점심때라 시민들이 많이 나오진 않았다. 푸른길 안내도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방향감을 알 수 있다.

 

계림동 이마트 앞 중앙로

 

  있는 화장실 푸른길역, 이곳 길옆으로 가림막이 처져 있다. 도시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쉬엄쉬엄 걸었는데 산수동 구간이다. 여기서부터 청단풍길이 이어진다.

 

  청단풍길, 봄은 푸른 잎으로 가을엔 붉은 입으로 시민들을 반겨줄 것 같다.

이쁘게 신축한 빵집과 카페가 눈길을 끈다. 걷다 배고프면 빵도 사 먹고 커피도 마실 수 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1500원이다. 가성비가 좋다. 작은 공연장도 있다. 어르신들이 바둑을 두고 있다.

 

 

청단풍길
청단풍길 옆 빵집과 카페

 

  동지교東芝橋, 일명 농장다리다. 부자동네였던 동명동과 지산동을 잇는 다리다.

동명동에 있던 광주교도소 수용자들이 교도소에서 운영하던 농장(현 법원 자리)으로 일하러 다니던 길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농장으로 일하러 가는 수용자는 모범수들로 동네 아이들에게 군것질 고구마를 던져 주기도 하고 담배를 교환하는 거래장소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광주에 오래 살았지만 동명동에 농장다리의 유래와 광주 교도소(1923년)가 있었다는 것을 푸른길을 걸으며 처음 알았다. 광주교도소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혹독한 고문을 당한 곳이기도 하다.

 

농장다리
농장다리 내부
농장다리 위에서 본 푸른길 공원

 장다리를 지나 푸른길은 계속 이어진다.

오래된 대형교회 서석교회, 동구장애인복지회관을 지났다. 조선대학교 치대병원 앞이다.

지하철 2호선 공사가 한창이다. 푸른길 공원도 막바지다.

조선대학교 치대병원 서석교회

  푸른길 공원은 조선대학교 정문 앞을 지나 전남대학교 병원 뒤로 이어진다.

남광주 교차로가 광주천을 넘어 백운동 쪽으로 이어지고 그 아래로 옛 남광주역 자리다.

남광주역 앞에 남광주 시장도 있다. 직박구리 한 마리가 배가 고픈지 두리번거리다 맥문동 열매를 하나 얻었다.

 

조선대학교 정문, 조선대 앞 푸른길. 조형물, 직바구리

  푸른길 공원 중 오늘 트레킹 하기로 목표를 정한 남광주역이다.

1930년 광주에서 여수까지 연결된 경전선 철도의 역 터인데 1938년 신광주역에서 남광주역으로 바뀐다.

2000년 도심철도가 외곽인 효천역으로 이설되면서 역은 폐지된다. 역사터에는 기차 도서관, 쉼터, 화장실 등이 설치되어 있다. 코로나로 기차 도서관은 폐쇄되어 있다. 이곳 지하에 지하철 1호선이 다니고 있다. 지상은 지하철 2호선 건설로 어수선하다. 남광주역 아래로 남광주 시장이 있다.

남광주역 터. 지하철 1호선, 기차도서관

  남광주 역에서 조금 더 가면 광주천을 건너는 학림교다.

오늘 트레킹의 종점이다. 학림교 위에서 광주천을 보며 휴식을 취한 후 돌아섰다.

푸른길 공원의 2차 트레킹은 이곳에서 부터 시작해 광주대학교까지 왕복할 계획이다.

학림교
학림교에서 본 광주천

  남광주 시장은 싱싱한 해산물로 유명한 전통시장이다. 여수에서 출발한 밤 열차가 남해안 싱싱한 해산물을 싣고 새벽에 남광주 역에 도착해 쏟아냈다. 광주의 식당 사장, 시민들이 이 싱싱한 해산물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문전성시를 이룬 곳이다. 시장규모도 양동시장, 대인시장과 더불어 큰 시장이다. 오랜만에 시장을 둘러본다.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시장이 활기차다. 역시 지금도 생선 등은 싱싱하고 다양하다.

  이곳 가게는 굴비 등 반건조 생선을 파는데 생선도 구워 판다..

굴비, 고등어, 장대, 우럭, 서대 등 다양한 생선을 구워 포장해 판다. 인근 식당 사장들도 구운 생선을 사 간다.

먹고 싶은 생선을 사서 집에서 데워 먹으면 냄새도 덜하고 간편할 것 같다. 가격도 저렴하다. 돼지족발 국밥집, 반찬집

,야채가게 등 없는게 없다. 설 명절 장을 이곳에서 봐야 할 것 같다

◆남광주역에서 광주역으로

 

 광주 시장 구경을 다하려면 한정 없다. 몇시간은 더 해야한다.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 왔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동구청 뒤 푸른길 옆으로 지하철 공사가 한창이다.

근처 육교 위로 올라가 현장을 담아 보았다.

 

동구청 뒤 푸른길
조선대 방향 지하철 공사

 

농장다리 방향 지하철 공사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도심을 순환하는 저심도 지하철로 건설된다.

2020년 9월에 착공해 202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공사는 3단계로 나눠 이뤄지고 총 연장은 약 42km다

44개 역이 생겨 30분 안에 광주 전 지역을 갈수 있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근처에 용봉역이 생겨 쉽게 이용할 수 있겠다.

 

. 광주도시철도공사 자료

  되돌아올 때 보니 푸른길 옆으로 젊은 청년이 운영하는 이발소가 있다. 상당히 크다.

미용실에 잠식되어 이발소가 어려워지는 추세인데 과감한 결정을 한 것 같다.  현재의 이발사들이 고령이라 이분들이 돌아가시면 이용 기술은 없어질 위기에 있다. 앞으로 이 이발소가 번창했으면 좋겠다. 눈깜박할 사이 농장다리에 도착했다.

 

 

농장다리

  농장다리를 지나면 산수동 굴다리(1967 ~ 2000) 옛 터가 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농장다리, 굴다리를 지나다닌 기억이 있는데 사라지고 옛 터를 알리는 표지석만 서있다.

주변은 도시 재개발 사업으로 못 알아볼 정도로 많이 변했다. 푸른길을 걷다 보니 옛 추억도 되새김 된다.

 

 

굴다리 작은공원

 푸른길 공원에 새들이 둥지를 틀었다.

비둘기, 까치, 참새 등 여러 종류의 새들이 인간과 어우러져 살아간다.

 

계림동 이마트

 

  오후 3시가 다 되어 시작점인 광주역으로 돌아왔다. 3시간 동안 8.68km를 걸었다.

빛고을 광주 도심에 허파 같은 역할을 하는 푸른길 공원을 이제야 걸었다는 것이 부끄럽다.

푸른길공원은 시민에게 되돌아온 땅으로 도심 속에서 자연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활력의 공간이다.

사람과 자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생명의 공간이기도 하다. 도시와 숲, 도시와 마을, 사람과 사람을 잇는 광주 공동체의 중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