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호, 금성산성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 되는 추월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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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아! 그리운 南道

2021. 3. 5.

보리암 정상 아래 쉼터에서 파노라마로 담은 담양호

 의 5대 명산 중 하나인 담양 추월산秋月山(731m) 산행에 나섰다.

추월산은 담양군 용면과 순창군 복흥면의 도계를 이루는 산이다. 담양읍 쪽에서 보면 마치 스님이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보리암 정상의 바위가 스님의 얼굴을 빼닮았다. 그리 높지 않지만 깎아지른 절벽 등 기암괴석이 많은 산이다. 주변에 담양호와 금성산성 등이 있어 경치가 일대 장관을 이룬다. 한살이라도 젊고 다리 짱짱할 때 산에 오르기 위해 점심을 먹고 오후 2시 40분 나 홀로 산행을 시작했다.

2021. 2. 21

 

담양읍쪽에서 본 추월산

 

담양호국민관광단지 들머리

  휴일인 탓에 담양호 용머리 길 걷기, 추월산 등산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담양호 주변 데크길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추월산은 드문드문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다.

주차장은 만석, 빙빙 돌아 등산로 입구 길에 자리가 있어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등산로는 야자 매트가 깔려 있고 등로 주변으로 많은 돌탑들이 서 있다. 몇 해 전 산행에는 없던 돌탑들이다.

 

 

  경사가 급하지 않은 오르막길을 20여 분 오르면 추월산 동굴이 있다.

몇 개의 의자도 놓여 있다. 이곳을 지나면 조릿대 자생지를 지나 급경사 오르막길이다. 경사는 보리암, 보리암 정상까지 이어진다.  오르기 쉽게 나무 데크길을 만들었다. 몇해 전에는 데크가 설치되지 않았다. 자연적인 산길보다 데크길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난 싫진 않다. 데크길을 올라서면 추월산 전망대가 있다. 담양호와 금성산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들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힘들게 올라온 달콤한 보상이다. 한숨 쉬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은 산을 오른 자만이 누리는 행복이다. 엔돌핀이 팍팍 나온다. 감탄사도 절로 나온다.

 

추월산동굴

 

 

급경사 데크

 

추월산 전망대
올려다 보면 절벽위 제비집 같은 보리암

 박 따박 올라왔더니 어느새 보리암 입구다.

등산로에서 좌측 절벽 쪽으로 가면 보리암이다. 보리암 가기 전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 이씨 순절비가 있다.

왜군에 쫓기던 장군의 부인이 이곳 절벽에서 뛰어내려 순절했다는 곳이다. 절벽은 30여 미터가 넘는 듯..

 

 

보리암 파노라마

  보리암은 고려의 보조국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선조 40년에 승려 신찬이 고쳐지었다고 한다. 아마 의병장 김덕령 장군에게 여러번 타격을 받은 왜군들이 불질렀을 것으로 짐작.. 중수를 거쳐 1983년 성묵스님이 현재의 법당을 복원했다고 한다. "천 길 낭떠러지"라는 말이 있다. 보리암은 그런 절벽 위에 제비집처럼 자리잡고 있다. 보리암 아래 절벽에 기도처인 관음굴이 있다. 기도나 수행을 위해 스님들만 다닌다.

 

 

 

보리암에서 본 담양호. 금성산성, 강천산 등
보리암에서 내려다 본 전망대

 

보리암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게단

  오후 4시 20분경 보리암 정상(692m)에 도착했다.  사진 찍고 해찰하며 가파른 절벽을 오르다 보니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정상은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바위 구멍에 고인 물을 먹던 까마귀 떼들이 까악 까악 하며 날아간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도 장관이다. 담양호, 담양읍, 광주 무등산까지 훤하게 보인다. 스님의 누워 있는 턱 근처쯤이다

 

 

보리암 정상에서 본 담양댐, 담양읍, 광주 무등산

  리암 정상에서 추월산 정상까지 1.2km.  왕복하고 보리암 정상에서 주차장까지 내려가면 어둡기 전에 산행이 가능할 것 같다. 추월산 정상은 산 능선을 따라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는 코스다. 속도를 낼수 있다.

 

 

 

 추월산 정상(731m)에 오후 5시 10분경 도착했다. 높지 않지만 병풍산, 불태산, 백암산, 무등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한 바람이 산 밑에서 불어와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다. 이산 저산 산 산그리메가 한폭의 수묵화 같다. 어듭기 전    주차장까지 도착하려면 서둘러야 했다.

 

 

 

추월산 정상에서 본 병풍산, 불태산 등 파노라마

  돌아오는 길, 담양호 등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위에 섰다.

풍선이 떠 있는 보리암 정상까지 갈 길이 멀다.. 그래도 산맛에 취해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산이 주는 매력이 갈수록 맛있어진다.

 

 

 

저 멀리 보리암 정상

 

 

 

뒤돌아 본 추월산 정상, 주변산들

  오후 6시가 넘어 보리암 정상에 도착했다. 해가 많이 길어졌다. 서둘러 하산을 했다.

이곳부터 급경사 내리막, 무릎을 보호하면서 차분히 걸었다. 등산 스틱, 밧줄, 데크난간 등을 이용해 최대한 무릎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하면서.... 보리암 정상 바로 아래에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추월산 최고의 뷰 포인트다. 추월산 산 그리메가 담양호를 덮고 강천산 금성산성까지 이어진다. 나무 사이로 보리암의 지붕도 보인다. 호수와 산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일품이다.

 

보리암 정상

 

보리암 정상 아래 쉼터겸 전망대

 

보리암
추월산 산그리메...파노라마

 

가파른 데크

 

추월산 동굴

  전남의 5대 명산인 추월산, 몇년만에 다시 올랐는데 데크가 놓여있어 산 오르기 더 편해졌다.

주차장에서 추월산 정상까지 왕복했는데 4시간 정도 걸렸다. 13,618보 약 9.1km 걸었다. 다리 짱짱할때 무릎 조심하면서 산에 자주 올라야겠다. 엔돌핀 팍팍 쏟아지는 산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