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한달살이 # 3 - 제주 시티투어버스 타고 한라수목원, 삼성혈, 김만덕 객주, 김만덕기념관, 동문시장, 용연·용두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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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아름다운 산하

2021. 4. 6.

용연

 

  강풍과 호우주의보가 해제되어 다시 제주여행에 나섰다.

오늘은 제주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22개 운행지 중 4곳(삼성혈, 김만덕 객주, 동문시장, 용연구름다리)을 여행했다.

실제로 시티투어버스를 타보니까 4곳 여행도 빠듯하다. 하루 3곳 정도 여행하면 적당할 것 같다. 시티투어버스는 제주국 국제공항에서 08:00 출발해 22개 정류소를 2시간 만에 돈다. 관광객들은 가보고 싶은 곳에 내려 구경하고 1시간 후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면 된다. 1일 이용권은 12,000원인데 탐나오 앱에서 인터넷 예매를 하면 8,000원으로 할인된다. 9시 25분 숙소에서 가가운 제주민속오일장 정류소에서 탑승했다.

2021. 3. 28

 

 

1. 벚꽃 꽃비가 내린 한라수목원

  한라수목원은 19번째 정류소이다. 제주민속오일장 정류소에서 2개 구간을 가면 있다.

입구부터 벚꽃이 만발했다. 어제 강풍으로 도로에 벚꽃이 많이 떨어졌다. 수목원 산책 중 바람이 불어 꽃비를 맞는 행운을 얻었다. 대게 기분 좋았다. 이런 분위기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입장료는 없다.

 

 

벚꽃꽃비

   희귀 특산식물종 보존원에는 새우난, 금새우란이 피었다.

이끼원, 대숲, 산림욕장을 거쳐 광이 오름까지 올랐다. 미세먼지로 제주 시내가 잘 보이지 않았다.

숲이 주는 상쾌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1시간 만에 광활한 수목원을 다 즐기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다음 목적지인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삼성혈) 정류소로 향했다.

 

 

 

 

 

시티투어버스

2. 탐라국을 세운 삼신인(고,부,양)인 용출되었다는 삼성혈

  제주국제공항을 거쳐 삼성혈로 향했다.

한라수목원에서 6개 구간을 지나면 있다. 탐라국을 세운 삼신인이 용출되었다는 신화를 간직한 곳이다.

400년 이상 된 팽나무 숲이 우거지고 벚꽃이 피어 봄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입장료는 1인당 2,500원이다.

 

 

 

  삼성혈, 숭모당 앞, 삼신전 앞 벚꽃이 장관이다.

젊은 연인들이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숭모전 앞은 대기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다. 전시관을 마지막으로 관람하고 김만덕 객주로 향했다.

 

삼성혈

 

 

전시관

 

 

하귤
섬하루방

3. 한때 기생이었지만 거상이 되어 베품의 삶을 산 김만덕 객주

 

 물을 잘 쓰는 자는 밥 한 그릇으로도 굶주린 사람의 인명을 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썩은 흙과 같다.

노불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제주의 여자 거상 김만덕 객주는 삼성혈에서 3개 구간을 가면 있다.

김만덕이 객주를 열었던 곳인데 초가로 재현해 놓았다. 입장료는 무료, 객주에서 식사 등을 할 수 있다.

 

김만덕 객주 전경

 

 

옛날 제주 똥돼지 키우는 모습 재현

  김만덕 객주를 관람하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김만덕 기념관으로 왔다.

산지천을 끼고 있는 기념관은 김만덕의 생애, 거상이 되는 과정, 부의 사회환원 등을 담은 내용을 전시하고 있다.

기념관에 있는 추사 김정희가 쓴 은광연세恩光衍世가 있다. "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지다"라는 글귀인데 참 좋다.

 

김만덕 기념관

 

 

김만덕 초상화

  객주의 종류가 다양하다. 물산(물상) 객주, 여각객주, 만상객주, 보상객주, 보행객주, 환전객주, 무시객주 등으로 나뉜다.

조선시대에도 전문적인 영역의 상단을 운영했음을 엿볼 수 있다. 김만덕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에 공헌한 사람을 선정해 김만덕상을 매년 주고 있다. 수상자 대부분이 여자인 점이 인상적이다.

 

기념관 3층에서 본 크루즈 항

 

 

  김만덕기념관을 나와 산지천을 따라 동문시장으로 향했다.

한라산 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산지천, 물이 맑고 주변이 잘 정비되어 산책이나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동문시장이 있다.

 

산지천

 

4. 다양한 물품과 먹거리가 풍부한 동문시장

  동문 재래시장은 매일 열리며 약 340여 개의 점포가 있다. 제주 감귤과 과일, 생선, 오메기떡 등을 판다.

구 도심의 준심 상권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싱싱한 대형 은갈치가 유혹했지만 가지고 다니기 불편해 사지 않았다.

다양한 생선회도 저렴하게 판다. 회를 사서 인근 식당에서 상 차림 비용(1인당 3,000원)만 주고 먹을 수 있다.

시장 구경을 하고 몸국(9,000원)과 고등어구이(12,000원)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맛은 보통이다.

 

 

 

 

점심으로 먹은 몸국, 고등어구이

 

동문시장 앞 광장, 시티투어버스 정류장

 

  점심을 먹고 시장 구경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

마지막 여행지인 용연 구름다리로 가기 위해 3시 40분 시티투어버스를 탔다.

제주목 관아인 관덕정 등 2개를 구간을 지나면 용연 구름다리 정류장에 도착한다.

 

 

5. 제주 절경인 영주 12경의 하나인 용연과 용두암

  제주 선비들의 풍류인 용연야범龍淵夜泛이 이뤄지는 용연, 용연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이곳도 벚꽃이 만발해 운치를 더해 주었다. 날물이라 용연 수위가 많이 낮아졌다. 환상 자전거길 종주 이후 오랜만에

다시 찾았는데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곳이다.

 

 

 

  용연 구름다리를 건너서 근처에 있는 용두암으로 향했다.

휴일이라 사람들이 제법 많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이 넘쳐날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하게 한가롭다.

여유롭게 용두암 등을 감상하기엔 더 좋다. 날씨가 맑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멍때리기

 

 

 주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제주시 하루 여행을 즐겼다.

2층 버스인데 지붕 없는 곳과 지붕이 있는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홍콩이나 유럽의 시티투어버스와 흡사하다.

휴일이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아 좋다. 장점은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아도 되고 주차걱정이 없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단점은 배차간격이 1시간이라 여유로운 여행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 시티투어버스 여행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