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한달살이 #4 - 섬속에 섬 가파도, 마라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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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아름다운 산하

2021. 4. 13.

가파도 청보리밭 사잇길

 

  은 제주도 섬에 딸린 또 다른 섬인 가파도와 마라도 여행을 했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제주스러운 섬 가파도, 국토 최 남단의 섬 마라도.. 3월의 마지막 날 아내와 두 섬을 다녀왔는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강한 바람에 섬의 매력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어요.  삼다도(바람, 돌, 여자)의 제주라더니 바람의 섬을 실감했습니다. 그래도 가파도 청보리밭 길 걷기는 아주 좋았답니다.

2021. 3. 31

 

모슬포 운진항
여객선

 

  섬을 가기 위해서는 서귀포시 모슬포 운진항에서 여객선을 타야 합니다.

여객선 운항은 가파도행 9:00 ~ 16:00(1시간 간격), 마라도행 9:40 ~15:10(30~50분 간격)

요금(성인 1인기준) 가파도 왕복 13,100원, 마라도 왕복 18,000원 그리고 해양국립공원입장료 1,000원

여객선 터미널에서 승선 증명서를 작성한 후 신분증 제시하고 발권, 또는 홈페이지 사전예매 후 터미널에서 발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9시 첫배로 가파도를 먼저 들어(10분)가 2시간 후인 11시 20분 운진항으로 돌아와 터미널에 있는 매점에서 김밥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12시 20분 마라도행 행 여객선을 타고(25분 소요) 들어가 2시간 후인 오후 2시 30분 운진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객선은 가파도를 경유해서 마라도를 가지 않고 가파도 왕복 후 다시 운진항으로 돌아와 마라도를 왕복하는 형태입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제주스러운 섬 가파도

수평선과 하나인 듯 나즈막한 섬

유채꽃, 청보리밭이 아름다운 섬

 

 

  가파도는 수평선과 하나인 듯 나즈막한 섬입니다.

가파도선착장에 내려 길을 걸으면 노란 유채꽃과, 푸른 청보리 밭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습니다..

진정한 가파도 매력은 청보리밭 사잇길을 걷는 것입니다. 가장 제주스러운 섬이라는게 느겨지더군요..

걷는 도중 강한 바람에 모자가 벗겨지기 일쑤였구요. 아내는 스카프로 모자를 묶고 다녔지요

 

 

소원지탑

   전망대도 나즈막합니다. 그곳에 서면 동쪽으로 송악산, 산방산,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평평한 섬이라 가파도 선착장, 소원지 탑, 가파도 분교, 마라도 섬 전체가 다 보입니다..전망대 옆 쉼터에서 바람을 피해 집에서 타온 커피 한잔하니 세상 부러울 게 없네요..

 

전망대

 

마라도를 보며 청보리밭 길 걷기

  청보리밭 길을 걷고 마을로 들어와 가파도항까지 갔습니다.

마을 벽화들이 가파도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줍니다. 항구에는 무인카페등대가 있구요.

파도항 근처에 불덕과 돈물깍이 있습니다. 불덕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피워 몸을 녹이는

곳입니다. 돈물깎은 바닷가 끄트머리 샘이라는 뜻으로 용천수가 나오는 샘이더군요. 내려가 물맛을 보았는데 완전한    민물은 아니고 짭조름합니다.

 

마을 벽화

 

불턱

 

돈물깍

 

 

  바람이 게세 섬을 반바퀴만 돌아 여객선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마을에는 갈옷을 파는 곳, 커피와 핫도그 등을 파는 가게가 있고 가파도 분교도 있네요.

보리로 만든 미숫가루 한봉지를 마을 가게에서 샀습니다. 아침에 우유와 타먹으려구요.

 

 

 

 

 

가파도 분교

 

   마을을 벗어나면 다시 청보리밭이 펼쳐집니다.

송악산, 산방산이 저 멀리 한라산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송악산은 한 발만 펄쩍 뛰면 닿을 듯 합니다. 멋진 풍경이 가장 제주스러움을 느낄 수 있네요.

 

 

 

 

 보리밭 끝 해안가에는 환해장성이 있습니다.

바다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쌓은 돌담, 일주도로에는 자전거를 빌려타고 섬을 여행하는 여행객도 있네요.

가파도에 부딪쳐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는 태평양의 바다, 강한 바람에 걷기조차 힘들지만 풍경 하나하나 마음에 차곡

차곡 담았습니다.

 

일주도로 환해장성
태양국
가파도터미널
터미널 옆 조형물

  여객선 터미널까지 왔는데 배 시간이 남습니다.

터미널 주변 담벼락에 노란 태양국이 피어 이쁩니다. 제주에는 이꽃이 정말 많네요.

해변에는 용왕에게 무사안녕을 비는 할망당이 있습니다. 섬에 들어온지 2시간만에 11시35분 배를 타고 가파도를 떠났습니다. 작은 섬이라 2시간도 충분합니다. 바람만 강하게 불지 않았다면 섬을 한바퀴 걸었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할망당

 

 

국토의 최 남단 마라도

  운진항에서 간단한 김밥으로 이른 점심을 먹고 12: 20분 마라도를 향해 출발, 약 25분 정도 걸립니다.

선착장에는 검은 용암 덩어리들이 여행객들을 주눅 들개 합니다.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억센 바람에 발 디디기조차 힘듭니다. 수십 년 전 광고에서 이창명이 바다 한가운데서 " 짜장면 시키신 분" 이라고 외치던 짜장면 집을 거쳐 모자를 꽁꽁 묶고 걸어서 섬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거센 바람때문에 마라도 풍경에 맘껏 취할수 없네요. 강한 바람에 머리가 아픕니다.

 

선착장 앞 해식동굴

 

 

 

 

 

저 앞에 최남단비

  선착장 반대편에 국토 최 남단 비가 서 있네요.

거친 바람을 홀로 맞으며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자랑하며 꿋꿋하게 서 있습니다.

가슴이 뭉클합니다. 이제는 축소 지향적 국토관리에서 벗어나 이어도를 매립해 군공항을 만들고 우리 영토임을 만방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장 큰 원인이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 갈등을 우려한 것이지만 중국은 조어도를 매립해 영토확장을 계속해 나가고 있어요. 독도문제도 대마도 반환을 요구하고 후세에게 역사교육을 제대로 가르쳐 일본에 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최남단 비
마라도 안내도

 

 

  라도 성당을 거쳐 배 시간을 감안해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바람만 적으면 쉬멍 걸으멍하며 마라도 정취에 푹 빠져보고 싶은데 아쉽네요

마라도 등대는 없어지고 그 자리에 해양기지를 건설하고 있더군요.

 

 

  선착장 근처 식당으로 왔습니다.

마라도 명물인 톳해물 짬뽕과 톳 짜장면을 시켰습니다.

톳 짜장면, 톳해물 짬뽕 다 맛있네요. 특히 칼칼하고 얼큰한 톳해물 짬뽕이 압권입니다.

강풍을 많이 맞아 머리가 아팠는데 개운해집니다. 두 가지를 시켜 나눠먹으니 좋네요

 

 

 

톳짜장

 

톳해물짬봉

 

 

 

  2시간 만인 오후 2시 30분 배를 타고 운진항으로 향했습니다.

바람이 억수로 강해 마라도에 머물를수 없을 정도입니다.

마파도는 처음이라 호기심으로 들어왔는데 한번 여행이면 족한 곳으로 생각됩니다.

 

 

 

마라도 선착장
여객선 포토죤

 

가파도
송악산

 강한 바람 때문에 곳곳을 걷지 못한 아쉬움이 남네요.

하지만 섬인 제주도의 또 다른 섬인 가파도, 마라도 섬 여행은 나의 삶에 또 하나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운진항 근처에 있는 송악산으로 이동해 송악산 둘레길을 걸었지요. 쉬멍 걸으멍 하기 아주 좋습니다.

둘레길 걷고 산방산 거쳐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송악산 둘레길 걸으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