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한달 살이 # 7 - 제주 원도심 가볼만한 곳 제주성지, 오현단, 향현사, 귤림서원 , 관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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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아름다운 산하

2021. 4. 29.

뮤직비디오 촬영중인 제주성지

  전날 제주 돌 문화공원, 다랑쉬 오름 등을 여행했는데 피곤했나 봅니다. 늦잠을 잤네요.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숙소 가까운 곳을 검색해 보니 제주성지, 오현단, 향현사, 귤림서원 등이 있네요.

오후 2시 드라이브 겸 가볍게 산책하기 위해 다녀왔는데 좋았어요.

2021. 4. 10

 

 

  현단은 제주성지 안에 있습니다.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되었거나 방어사로 부임하여 제주 발전에 공헌한 다섯 사람을 배향한 옛 터인데요. 오현(五賢)은 1520년(중종 15)에 유배된 충암 김정, 1534년에 목사로 부임한 규암 송인수, 1601년(선조 34) 안무사로 왔던 청음 김상헌(金尙憲), 1614년(광해군 6) 유배된 동계 정온과 1689년(숙종 15) 유배된 우암 송시열입니다. 단에는 5인을 기리는 작은 돌이 세워져 있습니다. 주변으로 오현 기념비, 5사람의 시 한 수 씩을 새긴 시비가 있습니다. 제단 옆으로 돌정원이 있는데 그곳에 우암 송시열이 한양 별장이 있던 바위에 쓴 회주벽립을 이곳 오현단에 새겨 놓았습니다. 그 옆으로 우암 송선생 적거비가 있습니다. 오현단에서도 송시열의 권력이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제주 지식인들은 오현단에 모셔져 있는 사람 모두 제주발전에 기여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있음도 알 수 있네요.

 

오현단 입구

 

송시열의 한양 별장 돌에 쓴 회주벽립을 본따 새긴돌

 

오현단

 

오현비, 오각돌에 오현을 새겨 기리고 있음

 오현단 옆으로 장수당이 있습니다.

장수당은 세종 때 한성판윤을 지낸 고득종(高得宗)의 옛 집터에 세웠던 강당입니다.

5칸인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 방 한 칸에 사람들이 있네요. 지금도 활용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장수당藏修堂

 

귤림서원

  장수당 위쪽에 귤림서원이 있습니다. 충암 김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귤림서원은 사당과 장수당의 교육기능을 가진 서원인 셈입니다.

오현시비

 림서원을 지나 정원에 들어서면 5현의 시 한 수씩이 새겨진 시비가 있습니다.

좀 더 가면 향현사가 있구요. 향현사는 1843년(현종 9) 제주목사 이원조가 조선 세종 때 한성판윤을 지낸 영곡 고득종을 봉향하기 위해 세운 사당이라고 합니다. 그 후 1849년(현종 15)에 제주목사 장인식이 김진용을 향현사에 배향했다고 합니다. 고득종과 김진용 두분을 모시는 사당인 셈입니다. 문은 잠겨 있더군요.

 

향현사

 

  향현사 아래 의자에 앉아 있으니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팽나무, 소나무가 큰 그늘을 만들어 주어 쉬기 좋은 곳 입니다. 

옆지기와 달콤한 여유를 가져봤습니다.

 

 

  향현사에서 달콤한 휴식을 가진 후 성곽에 올랐습니다. 제이각制夷閣이 있습니다.

오랑캐를 막기 위한 누각이라는 뜻인데 그곳에서 보면 성곽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성곽이 온전히 남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일제 강점기에 제주성 돌들이 제주항 매설 자재로 쓰이고 겨우 이정도만 남았다니 통탄할 일입니다.

 

 

제이각
제이각에서 본 성지와 제주 구시가지

  제주성은 제주 시내 중심부를 빙둘러 쌓은 성으로 축성 시기는 분명치 않다고 합니다.

1411년(태종11) 태종실록에 정월 제주성을 정비토록 명령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축성된 것으로 보임.

신중국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의하면 성곽의 둘레가 4,394척, 높이 11척이다. 센티미터로 환산하면 1척이 30, 3cm이므로 성 둘레가 13km 높이가 3.3m인 거대한 성인 셈이다. 조선말까지 성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25년부터 1928년까지 제주항을 개발하면서 성벽을 허물어 매립 골재로 사용하면서 제주성 대부분이 없어져 버리고 지금의 일부만 남게 되었다.(안내판 일부 참조). 제주 성곽을 내려오니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무용수와 감독이 없군요. 촬영이 다 끝난 모양입니다.

 

 주성지, 오현단 등을 여행하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 관덕정觀德亭에 들렀지요.

관덕정 안에 호남제일정 湖南第一停, 탐라형승耽羅形勝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잠시 쉬었지요.

제주도는 전라남도에 속해있다 1946년 8월 1일 분리 될때가지 호남에 속한 땅이라 호남제일정 현판이 수긍이 됩니다.

제주목관아는 몇 번 여행했던 곳이라 패스.... 관덕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제주 향교가 있는데 문이 잠겨져 있네요.

여타 지역의 향교는 휴일 등 개방하여 관람할 수 있는데 이곳은 철통같이 문을 잠그고 개방하지 않습니다. 아쉽네요.

 

관덕정

 

 

  주 원도심에 가볼 만한 곳으로 제주성지, 오현단, 귤림서원, 향현사 등이 있습니다.

가볍게 산책하고 휴식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내일은 서귀포 쪽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체력 안배가 필요했는데

이곳이 안성마춤이네요.

 

제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