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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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멋스러운 서당, 집영재集英齋

H자형 구조를 가진 옛 서당 집영재, 기품있는 한옥이다 영암군 학산면 은곡리 마을 앞에 있다. 고택에 관심이 있어 답사했다. 솟을 대문옆에 은곡대동계기실비가 세워져 있다. 은곡대동계는 집영재를 중심으로 마을의 상호 부조와 교화를 하던 마을계로 1650년경에 태동했다고 한다. 집영재가 세워진 1839년쯤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영암 문화원 자료 일부 인용) 가운데에 3칸의 대청이 있다. 앞 뒤로 문을 열수 있도록 했다. 좌우로는 온돌방이 있다. 대청은 100명 이상이 앉을수 있는 공간이다. 화강암 기둥 위에 좌우로 대칭되게 누마루를 만들었다. 기품있고 아름답다. 방학때 청소년들의 공부방이나 예절교육에 활용하면 좋을거 같다. 이번 답사여행을 통해 기품있는 고택을 또 만나게 되었다. 관..

29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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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보성여행 # 4 - 조선 양반 가옥의 전형, 강골마을 이진래 고택, 열화정

6년전 여행했던 강골마을, 광주 이씨 집성촌으로 오봉산 자락에 30여채의 전통가옥이 마을을 이뤘다. 그중 이진래 고택은 마을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솟을대문이 있는 조선시대 양반가옥의 전형을 보여준다. 6년 전에는 개방되지 않아 안채 등을 볼수 없었지만 이번에 모두 볼수 있었다. 종손 이의재씨가 고택과 열화정을 관리하면서 한옥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보기드문 흙돌담, 사람 키보다 높다. 돌담 위에 기와를 얹었다. 솟을대문이 위풍당당하다. 문간채가 연결되어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넓은 사랑마당이 있다. 사랑채와 안채를 분리해준다. 사랑채에는 4개의 편액이 걸려있다. 그중 "이제怡齊"와 "원암元菴"은 고택의 당호이다. 고택은 이이덕의 4세손인 이진만의 호가 이제이고 개축한 8세손 이진래의 호가 원암이다. 편액..

23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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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영광여행 # 2 - 태조 이성계의 형 이원계의 양도공 종가 이규헌가옥

영광군 묘량면 영양리에 태조 이성계의 형인 이원계의 완풍대군파 양도공 종가가 500년간 대를 이어 살고 있다. 이원계의 둘째 아들인 이천우는 이성계를 도와 황산대첩에서 왜구토벌과 조선개국에 공을 세웠다. 또한 전장에서 사촌 이방원과 막역한 사이로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평정할때 앞장서 공신에 책봉된다. 종가의 세거지가 영광인 된것은 이천우의 장남이 세상을 뜨자 며느리 경주김씨가 4형제를 데리고 친정인 담양으로 왔고 증손자인 이효상이 처가인 영광 묘량면 묘장 당산마을에 이주해 현재까지 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규헌 가옥을 가기 전 보물 제504호인 신천리 삼층석탑을 답사했다. 신천리 삼층석탑 답사를 마치고 당산 마을에 들어섰다. 마을 입구에 양도공파 사적비각이 세워져 있다. 양도공 종가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25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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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영광여행 # 1 - 귀공자 같은 기품이 있는 연안 김씨 종가, 매간당梅磵堂

여행을 하다가 기품있는 고택을 만나게 되면 마음이 설랜다. 고택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메세지를 줄까 등등 여러 상상을 해보게 된다. 나의 마음을 설레게한 고택은 영광 군남면 동간리에 있는 연안김씨 종가인 매간당梅磵堂이다. 150년이 넘었지만 원형을 잘 보전하고 있다. 종가의 입구인 삼효문三孝門 기둥이 우람하다. 굽은 나무기둥이 주는 멋이 여타 종가와 다르다. 이 기둥이 종가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는 느낌이다. 2층에는 삼효문三孝門 현판이 붙어있다. 3분 효자(14대조 김진, 9대조 김재명, 8대조 김함)가 나라에서 명정命旌을 받아 이를 모시기 위해 삼효문이라 지었다. 삼효문 현판은 흥선대원군의 큰아들이자 고종의 형인 이재만의 글씨라고 한다. 고태 창연한 사랑채 기둥들, 나무 무늬들이 아름답다. 사랑채에는..

14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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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구례여행 # 2(끝) - 숲속 깊숙히 숨겨진 쌍산재雙山齋

쌍산재 대숲 구례에 널리 알려진 고택들이 있다. 타인능해他人能解의 나눔을 실천한 운조루(http://blog.daum.net/yyc5932/1078), 조선 최고의 명당인 금환낙지의 곡전재(http://blog.daum.net/yyc5932/1067) 여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시크릿 가든 쌍산재雙山齋가 있다. 노고단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고 쌍산재를 찾았다. 처음 방문하는 가옥이다. 쌍산재 안채, 사당, 건너채, 전경 쌍산재 약도 쌍산재는 300년 된 가옥으로 현 주인의 고조부의 호인 쌍산재를 당호로 쓰고있다. 안채, 사랑채, 건너채, 사당 등 여러 가옥이 5,000여평의 쌍산채 숲 여러곳에 배치되어 있다. 쌍산재는 그 중 대숲을 지나 후원 끝에 있는 서당채에 쌍산재 현판이 붙어있다. 마을 앞으로 섬진강이..

18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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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배롱꽃 향연 (김용학 가옥)

김용학 가옥 전경 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 활동은 더위가 덜한 아침을 이용한다. 아침 일찍 여름꽃의 여왕, 배롱꽃 구경을 위해 아내와 산책에 나섰다. 화순 만연사 대웅전 앞 배롱꽃이 절정으로 가고 있다. 연등과 어울려 아름답다. 언제 보아도 기품이 있다. 그 풍경은 오랫동안 마음에 여운으로 남는다. 종각 옆으로 새로운 전각이 세워지고 있다. 새로운 변화다. 공사가 막바지다. 방화수 통의 개구리밥, 누군가 올려 놓은 능소화 한송이가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만연사 배롱꽃 구경을 마치고 집에서 멀지 않은 김용학 가옥(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으로 왔다. 김용학 가옥은 야트막한 언덕에 살림집과 정자, 그 앞에 연못이 조화를 이룬 1900년대 초의 민간원림(民間苑林)이다. 높은 곳에 하은정과 연파정을 배치하고 낮은 ..

11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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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경주여행 # 4 -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던 경주 최부자집과 경주향교

둔차 둔차鈍次(둔할둔, 너아가지 못할 차), "재주가 둔하다", "어리석게 보이다'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석현 공의 호인데 최부자집의 가훈과 집안의 심지를 엿볼수 있다. "1등이 아닌 2등의 겸손한 삶" 경주 최부자집으로 알려진 교촌의 최씨고택, 꼭 한번 오고 싶었던 곳이다. 아내와 산책겸 이틀간 두번을 들렀다. 최부자집은 경주 향교와 담벼락을 사이로 두고 있고 후손이 사는 교동경주법주를 만드는 고택과 붙어 있다. 고택을 둘러보면서 9대에 걸처 만석꾼으로 살아온 부자였지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던 정신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경주 최씨고택 위성 최씨 고택 앞 경주 최씨의 종가로 신라시대 '요석궁'이 있던 자리라고 전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9대째 대대로 살고 있으며 1700년경 이 가옥을 지었다..

25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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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한국의 고택 논산여행 # 2 - 벼슬을 여러차례 제수 받았으나 은둔의 삶을 선택한 백의정승 명재 윤증 고택

관촉사 여행을 마치니 해가 저물고 있었다. 아내를 재촉해 노성면에 있는 명제明齊 윤증의 고택(1709년 건축)을 찾았다. 300년이 넘었지만 고택은 단아하고 기품이 있다. 고택은 노성산(348m) 자락, 양지바른 남쪽에 고즈넉히 자리잡고 있다. 사랑채 옆으로 대문이 있다. 후손들이 살고 있어 안채는 들어가지 않았다. 공개된 사랑채로 발길을 돌렸다. 이은시사離隱時舍 사랑채에 걸려 있는 편액 이은시사離隱時舍, 명재고택(중요민속자료 제190호)을 함축해 준다. 윤증의 9대손인 윤하중이 쓴 것인데 "세상을 살아가면서 떠나고 은거 할때를 아는 사람이 사는 집" 이라는 뜻이다. 노론·소론 등 당파싸움이 격화될때 소론의 지도자였던 명제明齊 윤증이 벼슬을 버리고 노성산 자락 고향으로 내려왔다. 벼를 마당에 널어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