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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일상속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보는 블로그입니다.

영암호 가창오리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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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29.

가창오리

황홀했던 가창오리 군무를 보다.

전남 영암호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

서산쪽으로 해가 빠른속도로 내려갑니다.

영암호에 가창오리 보려왔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일몰을 보게 되다니,

일거양득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격입니다.

 

 

영암호 뚝방위에 올라서 보니,

차가운 겨울바람은 바닷가라서인지 더 매섭게 몰아칩니다.

 

 

태양은 기다릴 시간도없이 아름다운 빛을 내리며 쑥쑥 내려갑니다.

이제부터는 가창오리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가창오리는 해가 진 다음에 활동을 하기 시작하며 원하는 비상도 볼수 있답니다.

가창오리 군무는 아무때나 볼수 없습니다.

서해안을 무대로 종횡무진 자리를 옮겨가며 겨울을 보내기 때문에

가창오리군무를 보는것은 운이라고 할까요?

암튼 볼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아직 밝게 보이지만 사실 어둠이 내렸습니다.

10여분동안 기다릴 즈음, 까만무리들이 물위에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분명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

 

 

아~드디어 가창오리의 군무가 시작되었습니다.

설마설마했는데 실제 내 눈앞에서 군무가 시작되다니...

좀더 가까이 보기 위해 조금 당겨봅니다.

 

 

생전 처음보는 광경이라 무어라 말로 다 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아마도 수만마리는 넘을것같고, 십만마리 이상은 될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빠른속도로 비행을 합니다.

먼거리라 가창오리의 울음소리는 들리지않고 날개짖소리가 바람소리처럼 들려옵니다.

 

 

우측으로갔던 가창오리는 다시 좌측으로 기수를 돌립니다.

 

 

선두에나던 가창오리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뒤따라가던 무리들은 그뒤를 놓치지않고 몰려갑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후미에 따라가던 가창오리가 갑자기 바다위에 내려 앉기 시작합니다.

 

 

앞서가던 가창오리는 가던길을 멈추고 반대로 따라갑니다.

 

 

일부는 내려앉고 일부는 하늘을 한바퀴 비행을 합니다.

 

 

그리고 무리들이 모인곳으로 빨려들듯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너무 싱겁게 끝나버릴줄 알았던 비행,

 

 

허나 완전히 내려 앉지는 않고 일부는 계속해서 낮은 비행을합니다.

 

 

내리는 시간이 늦게 진행됩니다.

 

 

내릴까 말까?

아직 논경지로 갈 생각이 없나봅니다.

 

 

이때 갑자기 군무의 폭이 넓어지기 시작합니다.

내가 서있는곳으로 가까이 다가오며 넓게 펼쳐집니다.

 

 

그러더니 한꺼번에 다가옵니다.

 

 

날개짖소리가 태풍이 불어오는소리와 유사합니다.

 

 

내 머리위로 날아갑니다.

무어라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감동입니다.

 

 

그리고 가창오리는 머리위를 지나 반대편 농경지쪽으로 일제히 날아갑니다.

 

 

농경지 쪽으로 날아간 가창오리,

 

 

마치 토네이도를 연상케합니다.

 

그리고 저먼큼 먼곳으로 날아가 먹이활동을 하기위해 내려 앉기 시작합니다.

어둠은 점점 더해가고 주위는 캄캄해지기 시작합니다.

가창오리,

다음에오면 또 볼수 있을까?

아마도 더이상 보기는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영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