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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매미의 우화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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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15.

매미의 우화

 

시골집 하우스옆

저녁을 먹고 바람을 쐬려 하우스옆을 지나는데 하우스옆 감나무 화분에서

작은 움직임이 포착된다.

멀리서 비추는 가로등 불빛사이로 보이는것은 매미다.

너무 어두워 카메라를 들이 대보지만 초점이 잘 맞지도 않는다.

절대적으로 빛이 너무 약하다.

귀한 순간을 놓히기 아까워 스마트폰으로 그냥 찍어 본다.

 

매미가 이제 땅에서 나와 탈피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떨어지지 않게 발로 단단히 나무가지를 움켜쥔다.

10여분이 지나자 등 부분이 갈라지면서 탈피를 하기 시작한다.

까만 눈망울이 귀엽기도 하다.

탈피과정에서 몸을 좌우로 움직이며 때로는 몸을 부르르 떨며 수월한 탈피를 위해 애를 쓴다.

수 분이 지나, 날개도 조금씩 커지고 다리도 거의 다 나온다.

최대한 밑으로 향하여 몸을 젖히고 몸통이 빨리 빠져나오게 한다.

본능상 최대한 빠른 탈피가 필요했나 보다.

이 과정이 참 지루하다. 저 자세롤 20여분 동안 꼼작도 않는다.

드디어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앞발이 껍질의 머리를 향한다.

머리를 꽉 움켜지고 몸통에 힘을 준다.

드디어 몸통이 껍질에서 다 빠져 나왔다.

구부러졌던 꼬리 부분이 쭉 펴진다.

이제 날개만 남아있다.

꼬불꼬불한 날개가 급속도로 자란다.

10여분이 채 안됐는데 날개가 거의 완성되어 간다.

15일간 날아 다닐 날개가 드디어 제모습을 갖췄다.

그리고 15분이 지나자

쭉 펴져있던 날개가 삼각형을 이루며 완전한 모습으로 보여준다.

축 늘어졌던 몸통은 앞발에 힘이 실리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정면으로 바라본 매미의 모습. 날개의 모양이 참 이쁘게 보인다.

그리고 더이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혹시나하고 가보니 바로 옆 나무잎에 앉아있다.

새벽에 비가내린 탓인지 날아가지 않고 있다.

매미는 15일 동안 살다가 짝짖기를 마치고 이내 생을 마감한다.

수년동안 땅속에 있다가 15일간의 생은 너무 짧은것 같다.

매미의 우화는 지금부터다.

매년 7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우화가 시작된다.

길게는 9월까지도 하다.

그리고 나무의 페인곳에 알을낳고 생을 마감한다.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는 땅속으로 들어가 7년이란 깊은 잠을 잔다.

매미의 우화는 해가 지면 바로 시작되어

밤 9시경이 되면 더이상 나오지 않으며

비가오는 날에는 볼 수 없다.

 

사진:2014년 7월13일 저녁 20시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