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평안함

태어남과 죽음, 신과 인간을 화두로 삼는...

07 2021년 12월

07

신작 詩 상처

상처 / 신타 헤집어 내지만 않는다면 상처를 겁내지 않는다면 마음의 상처란 언제라도 다시 아무는 것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칼로 물 베기라는 듯 아픔으로 다가와도 흔적을 남긴다 해도 모두가 나를 위해 일어난 아름다운 발자취인 걸 그대를 미워함으로써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상처가 진주가 되고 분재로 자라나듯 내 안에서 빛이 되고 아름다운 모습 되리라 지금은 비록 상처 난 아픔일지라도 나를 힘들게 하는 그대 나는 여전히 사랑한다 그대가 아니라면 누가 사랑으로 가슴을 출렁이랴 아픔도 고마움이어라 상처도 감사함이어라

댓글 신작 詩 2021. 12. 7.

06 2021년 12월

06

詩-깨달음 반석 같은 희망

반석 같은 희망 / 신타 비빌 데 없는 절망이 곧 바닥이며 아무것도 없는 바닥이 곧 반석이다 비빌 언덕조차 없는 절망이 바로 반석과 같은 희망이다 무엇인가 있는 게 희망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바닥을 친 절망이 바로 반석과 같은 희망인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바닥 그게 바로 나이자 무다 무란 아무것도 없음이며 아무것도 없음도 없음이다 나란 아무것도 없음이며 아무것도 없음도 없음이다 아무것도 없는 나이자 무에서 빛과 힘과 평안이 나오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음이 모든 것이다 무에서 우주가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곧 아무것도 없음이며 아무것도 없음이자 무가 바로 우주 전체이자 신임을 깨닫자

댓글 詩-깨달음 2021. 12. 6.

04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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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깨달음 나는 신과 한패다

나는 신과 한패다 / 신타 너와 나 모여 우리가 되고 좋은 일도 신과 함께하며 안 좋은 일도 함께하는 우리는 신과 한 패거리다 우리가 머무는 곳 어디에나 언제나 신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 온 우주에 가득하지 않은 저만치 떨어져 있는 신이란 하나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신이라면, 무소불위한 신이라면 당연히 무소부재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는 너와 나 우리가 밥 먹을 때도 함께하며 똥 눌 때도 늘 함께하고 목욕할 때도 함께하며 섹스할 때도 함께하지만 땀 흘려 일할 때도 함께한다 그는 내가 기쁠 때 같이 기뻐하고 또한 내가 슬플 때 같이 슬퍼한다 나의 행복이 그의 기쁨이고 나의 괴로움이 그의 아픔이다 다른 사람 앞에서 나를 내세우는 게 곧 신한테 나를 내세우는 것이다 신과 비교하는 즉 다른 사람..

댓글 詩-깨달음 2021. 12. 4.

03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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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깨달음 받아들일 힘

받아들일 힘 / 신타 원치 않는 것조차 받아들일 때 우리에게는 힘이 생긴다 받아들이기 싫은 것조차 받아들일 때 모든 것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원치 않는 것 받아들일 때와 받아들이기 싫은 것 받아들일 때 스스로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받아들일 힘이 생겨나게 된다 원하는 것은 받아들이고 원치 않는 것은 멀리하는 건 문고리 잡고 있는 것과 같다 어느 것도 들고나지 못한다 원치 않고 바라지 않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것조차 들고나는 걸 스스로 막고 있다 원하고 바라는 걸 이루려면 문 앞에 지켜 서 있지 말라 모든 바람이 지날 수 있게 마음의 문 활짝 열어놓아라 지금부터 열기만 하면 된다 닫혔던 마음의 문 열릴 때 원하는 것 들어오고 저절로 원치 않는 것 나갈 것이다 ..

댓글 詩-깨달음 2021. 12. 3.

03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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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깨달음 무소불위 무소부재

무소불위 무소부재 / 신타 상대적이지 않고 절대적으로 존재할 때 우리는 바람이 되고 물이 될 수 있다 살랑대는 봄바람일 때도 있으며 여름의 태풍으로 변하기도 하고 속삭이는 시냇물이기도 하지만 밀려오는 해일이 될 때도 있음이다 아무것도 없는 거기에 부드러움과 거친 쓰나미 여름과 겨울이 모두 담겨 있다 사랑과 두려움이 함께 아무것도 없는 거기에 담겨 있다 아무것도 없음이 전부다 무엇이라도 있는 게 상대이며 절대란 아무것도 없음이다 아무것도 없는 절대계에서 우주라는 상대계가 나온 것이다 그러니 우리 또는 나란 아무것도 없음일 뿐이다 아무것도 없음이란 아무것도 없음조차 없는 것 희망뿐만 아니라 절망조차 붙잡지 않는 내려놓음이자 내맡김이다 스스로 의지하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존재 상태다 아무것도 없음이 전부다..

댓글 詩-깨달음 2021. 12. 3.

02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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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서 나는 있는가 없는가

나는 있는가 없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없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바로 그게 '나'다. 나라고 할 것은 없을지라도, 내가 없을 수는 없다. 무 無에서 유 有가 나왔다는 말이 있는데, 그 무가 바로 '나'다. 즉 나로부터 모든 것이 생겨난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에 있는 물상이 곧 나인 것은 아니다. 나로부터 생겨났다고 해서 그가 곧 나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부모로부터 자식이 태어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식이 곧 부모는 아닌 것과 같다. 그렇다면 여기서「아무것도 없다」라는 말의 뜻은 무엇일까? 이 부분에서 지금까지 많은 선각자의 가르침에 오해가 있었다. 아무것도 없다는 게, 물질적이며 감각적인 외부세계에서 아무것도 없다는 뜻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부 세계에서의 감각적인 모습뿐만..

02 2021년 12월

02

詩-삶과 믿음 나를 돌아보다

나를 돌아보다 / 신타 12월 초순 기온은 차지만 햇볕은 따뜻한 한낮 시장 옆 마트 들렀다가 부근 떡볶이집에서 어묵 사 먹는데 내 앞에 할아버지 한 분도 드시고 있다 혼자 생각에 연세깨나 드신 분이 애들 먹는 걸 사드시다니 하는 생각 문득 들어 나 자신을 돌아다 봤다 육십 넘은 나이에 길거리 음식 사 먹는 내 모습 어린 사람들 눈엔 낯설지도 모를 일이다 젊은 시절 회상하며 그 나이 때만이 아니라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의 나이 때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궁금증 참지 못하고 노인의 연세 여쭈어보니 팔십이라는 그가 곧 나일 것이므로 생각이 자유로운 사람이 되자 젊을 때만을 반추하는 외눈박이 물고기 되지 말고 유년과 노년, 삶과 죽음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계곡을 흐르는 폭포가 되고 산정에서부터 부는 바람이 되..

01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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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삶과 믿음 보랏빛 사랑

보랏빛 사랑 / 신타 아침부터 눈 내리더니 바람 부는 한겨울이다 보랏빛뿐만 아니라 추위는 어디서 오는지 서쪽 하늘 쳐다봐도 간간이 먹구름 너머 노을만 아름답다 온기 남은 집안에 보일러부터 틀고는 아직도 밖에서 서성일 잠시 이웃들 생각해본다 추위도 굶주림도 신의 사랑이라는 믿음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린다 세상이 바뀌어 목화씨 숨겨오던 시대는 지났기에 설마 헐벗은 이웃은 없으려니 스스로 위로해본다 12월의 첫날 첫눈 온 날에 투명 플라스틱으로 옷을 만드는 세상이니 하긴 이만만 해도 풍요와 사랑이 가득하다 말 타면 종 부리고 싶은 것일 뿐 신의 사랑은 늘 보랏빛이다

01 2021년 12월

01

깨달음의 서 깨달음 공부

깨달음 공부 1 우리가 의식 속에서 자신을 생각할 때는, 자신을 떠올림과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을 함께 떠올리게 된다. 이게 바로 상대계를 사는 보통의 우리 모습이다. 자기 혼자 내면의 우주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못하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의식 속에서만 자신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삶을 고해 苦海로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또한 이게 바로 '나'라는 자신은 없고 '남'이라는 타인만 존재하게 만든다. 이를 다르게 표현한다면,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타인과 비교하는 삶을 살 뿐이다. 타인과 비교하는 삶에는 나 자신은 없고 타인만이 있음이다. 그래서 만나는 대상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파도처럼 요동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 다..

01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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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서 의식이 돌아오는 순간

의식이 돌아오는 순간 잠이 깬다는 건 의식이 의식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일 즉, 의식이 돌아오는 순간이다. (의식 밖을 무의식 또는 잠재의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의식이란 오감을 통해 얻은 감각과, 감각을 바탕으로 해서 이루어지는 생각·감정 등이 하나로 합해진 것으로, 다른 이름으로는 느낌 또는 마음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 의식 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자신의 느낌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한다. 좋은 느낌일 때는 기꺼이 의식 속으로 들어오면서 '기분 좋다'라든지 '잘 잤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몸이 찌뿌둥하다든지 마음이 힘들 때는 의식 속으로 들어오지 않으려 한다. 어차피 의식 속에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식 속에 있지 않다고 스스로 세뇌를 하는 것이다. ..

01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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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서 자각의 힘

자각의 힘 우리는 신이 될 수 있거나 또는 될 수 없는 게 아니라, 신이 되어야만 하는 운명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왜냐하면 능력과 본질에 있어서 인간은, 신의 프랙탈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프랙탈이 뜻하는 바처럼 눈에 보이는 형상이 서로 닮은 게 아니라, 내면적인 능력이나 본질에 있어서 닮은꼴입니다. 또한 자각 또는 깨달음의 힘은 우주를 창조하는 능력입니다. 내가 없으면 우주도 없다는 말은, 자신이 무엇인지를 자각한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자신이 무엇인지를 깨달은 사람에게는, 우주에서 자신이라는 게 없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깨달은 사람의 우주에는 저마다 자기 혼자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우주라는 장소에 집합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우주에 저마다..

01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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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서 바보처럼 보이는 신

바보처럼 보이는 신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생각은 존재한다.'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나'라는 개념보다는 생각 자체가 더 근원적이며, 생각이 있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에 대한 개념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고로 '생각'이 '나'라는 존재의 한 부분이라기보다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개념이 '생각'의 한 부분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모든 개념은 생각 또는 의식이 존재한 이후에야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리가 아닌 직관으로 자신이 존재함을 주장한다면 그것은 가능하겠으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논리적인 방법으로 자신이 존재함을 증명하는 것은 커다란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위 명제는 첫째, 의식이 없..

01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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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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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또는 수필 의식 그리고 나

의식 그리고 나 내가 아닌 것들은 다들 왔다가 떠난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옷이나 집 등 물건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몸조차도 내게 왔다가 언젠가는 떠난다. 최후엔 내 몸이 의식에서 분리가 된다. 의식은 그대로지만 몸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죽음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몸과 의식이 분리되는 죽음의 순간, 몸에 있는 생명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의식도 빠져나간다고 믿는다. 즉 몸의 죽음과 함께 의식도 생명의 기운을 잃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무지의 소산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몸과 함께 하는 의식이 바로 생명인데 어떻게 생명을 잃을 수 있겠는가? 몸에서 호흡과 심장 박동이 멈추더라도 우리의 의식은 여전히 살아있다. 의식이 곧 영원한 생명이라고 할 수 있음이다...

30 2021년 11월

30

신작 詩 눈 내리는 밤

눈 내리는 밤 / 신타 함께 걷고 싶은 너는 멀리 눈 내리는 길 혼자서 걷는 내게 전하는 밤의 속삭임 사랑이란 바이올린 연주 어깨 너머 활과 현의 왈츠 밀고 당기는 기쁨과 슬픔 하얗게 빛나는 어둠 사이로 너와 함께 혼자서 걸어가는 쓸쓸하면서도 포근한 밤길 둘로 나뉘었어도 하나이며 하나이면서도 하나가 아닌 눈송이처럼 내리는 너와 나 눈 내리는 밤이면 하냥 그리워 전철에서 내려 역사를 지나고 공원을 지나도 멀기만 한 안식 여전히 가슴에 서성이는 눈발 쌓이는 흰눈 밟으며 가는 길은 네게로 난 단 하나의 빛이었다

댓글 신작 詩 2021. 11. 30.

30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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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서 없음의 있음

없음의 있음 나라는 건 없음의 있음이다. 없음이기에 있다고도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없는 것도 아니다. 존재하지 않는 내가 존재한다는 말. 말장난이 아니라 참으로 깊이 있는 내용이다. 내 안에 무엇인가가 남아 있다면 우리는 그것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내 안에 있는 그것이 전부가 되기 때문이다. 더 확장되지 못하고 그 안에 갇혀버리고 만다. 그래서 깨달은 사람들이 더러는, 깨달음도 없고 깨달은 사람도 없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에 우리가 늘 갇혀 있음을 경계하려는 뜻에서 하는 말일 뿐, 깨달았다고 해서 내가 없을 수는 없다. 깨달음도 있고 깨닫지 못함도 있으며, 깨달은 사람도 있고 깨닫지 못한 사람도 있다. 다음과 같은 비유가 적절할 것이다. 천동설을 믿다가..

댓글 깨달음의 서 2021. 11. 30.

30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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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또는 수필 수용과 선택

수용과 선택 내 앞에 있는 모든 걸 사랑하고 받아들여 보세요. 약병과 통증 그리고 먼 하늘만 바라보게 되는 슬픔과 허무함까지도 말입니다.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과 감정을 먼저 받아들이고 난 다음 건강과 활력을 선택하세요. 받아들인다고 해서 받아들인 모든 걸 다 선택할 순 없잖아요. 받아들인 것들 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 하나만을 선택하는 겁니다. 모든 것을 받아들인 다음, 선택하고 싶은 것 하나를 선택하는 거죠. 그냥 모든 걸 무조건 받아들이는 겁니다. 좋든 안 좋든 우리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안 좋은 것을 좋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냥 받아들이는 거죠. 그리고 어쩔 수 없으니까 아예 적극적으로 모든 걸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자신의 몸이 더 아프게 되..

29 2021년 11월

29

29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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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깨달음 물길 바람길

물길 바람길 신타 원하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따로다 원하는 것은 원하는 것이며 받아들이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받아들이면서도 원하는 길로 갈 수 있음이다 어느 하나만을 고집할 일이 아니다 모두를 받아들이되 하나의 길을 가는 것이다 받아들인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일이 일어나지 않음도 아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날 뿐이며 모든 것을 받아들일 때 외려 내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진다 모든 것을 받아들일 때 텅 빈 샘에서 샘물이 솟고 물처럼 바람처럼 길이 된다

댓글 詩-깨달음 2021.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