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평안함

태어남과 죽음, 신과 인간을 화두로 삼는...

색성향미촉법 色聲香味觸法

댓글 0

詩-깨달음

2022. 1. 15.


[옆구리가 붙은 샴 쌍둥이]


색성향미촉법 色聲香味觸法 / 신타


가만히 들어보면
숨소리가 들린다
가만히 돌아보면
숨을 쉬는 것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
반응을 하곤 한다

눈에 보이는 대로
귀에 들리는 대로
코에 나는 냄새에 따라
입안에서의 맛에 따라
몸에 닿는 촉감에 따라
의식되는 기억에 따라

그리고 눈앞에서
일어나는 상홤에 따라
들리는 소리와 말의 의미에 따라
우리는 반응을 하게 된다
그런데 말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헛소리를 하는 자 者들이 있다

그들은 귓가에 총알이 스치고
가까이에서 비명소리 들려도
전혀 반응하지 않는단 말인가
말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무엇 하러 두꺼운 사전 뒤적이며
말을 배우고 글을 깨우친단 말인가

모자라는 깨우침이며
어리석은 가르침일 뿐이다
말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니라
말을 하는 상대방의 내면적 동기에 대한
자신의 추측과 판단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스스로 옳다는 확신을 내려놓아야 한다

모든 게 그럴 수 있음이다
내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는 것처럼
상대방도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지나치게 화를 낼 필요는 없다
그가 반응한 것에 대하여
내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족하다

그의 반응은 옳지 않고
내 반응은 옳은 것일까
그의 반응도 인정하고
내 반응 또한 인정하자
말의 의미는 나름대로 인식하되
모든 게 나를 위한 것임을 깨닫자

살아오면서 어쩌다 뒤돌아보면
당시엔 분하고 억울한 일도
지나서 보면 나를 위해 일어난 일임을
느낄 수 있는 때 있지 않았던가
모든 게 나를 위해서 일어나며
이게 바로 우주 또는 신의 사랑이다

눈에 보이는 자연이 신이라면
사람도 자연이고 신이지 않겠는가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바로 신이며 신의 사랑이다
나를 비롯한 모두를 사랑하자
우리는 모두 신이자 하나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