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평안함

태어남과 죽음, 신과 인간을 화두로 삼는...

천 개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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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詩

2022. 1. 22.


천 개의 바람* / 신타


내 사진 앞에서 울지 말아요
내 무덤가에서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되어
당신 앞에 서 있어요

내 앞에서 울지 말아요
나는 누워있지 않아요
나는 죽지 않았거든요
천 개의 바람일 뿐이죠

당신이 바라는 것처럼
나는 언제나 마음대로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자유롭게 날아다녀요

당신 앞에 있는 내 모습이
당신 모습이라면 좋겠어요
생각이 날 때마다 당신의
웃음 띤 얼굴 보고 싶어요

내 앞에서 울지 말아요
나는 지금 여기 이렇게
당신 앞에 서 있는 바람
천 개의 바람일 뿐이죠


* 1연과 2연, 작자 미상의 시 '천 개의 바람'과 임형주 성악가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노랫말 부분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