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평안함

태어남과 죽음, 신과 인간을 화두로 삼는...

철없는 사람들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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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詩

2022. 3. 28.

철없는 사람들끼리 / 신타


철들자 망령 날까 봐
나는 철들지 않으련다
지난가을 단풍철 잎조차
바람에 모두 날려버렸다

철들지 않은 바람
그냥 이렇게 살련다
봄에는 봄바람이었다가
가을엔 산들바람으로 부는

그땐 철이 없었노라는
그런 얘기보다는 차라리
예나 지금이나 철이 없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

철없는 사람들끼리
함께 익어가는 세월에
저녁노을처럼 붉게 번지는
철 지난 얘기 다시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