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평안함

태어남과 죽음, 신과 인간을 화두로 삼는...

바람처럼 자유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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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詩

2022. 5. 17.


바람처럼 자유로운 / 신타


공중을 나는 날개만이 아니라
지상을 걷는 발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자유로울 수 있음이다
날개가 없어서가 아니라
생각의 날개
스스로 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생각을 구속하기 때문이다

자유에 대한 소망 한 움큼 담아
'새보다 자유로워라'를
주문처럼 노래하던 젊은 시절
생각의 울타리 스스로 허문다면
새보다 자유로울 수 있음을
생각 없이 생각할 수 있음을
예전에 미처 몰랐을 뿐이다

새처럼 또는
새보다가 아닌
자유로움을 나는
더함도 덜함도 없이
생각 속에서 자유롭다
하늘도 땅도 없는
스스로 구속함이 없는 자리

시공이 없는
한바탕 꿈속 세상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는 자리
내가 거기 있음이다
허공을 스치는 바람처럼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