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평안함

태어남과 죽음, 신과 인간을 화두로 삼는...

05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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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깨달음 무비공 無鼻孔

무비공 無鼻孔 / 신타 동학사 강백이었던 경허선사가 콧구멍 없는 소 얘기를 듣고 나서 문득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중노릇 잘못하면 요다음 생에 소로 태어난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다 해도 다시 태어나면서 콧구멍 없는 소로 태어나면 되지 않겠느냐는 말을 듣고는 무비공을 외치며 방을 뛰쳐나와 미친 사람처럼 웃으며 땅바닥을 뒹굴었다고 한다 깨달음의 기쁨에 겨웠던 것이다 콧구멍이 없으면 코 뚫린 소처럼 끌려다닐 일 없을 터이니 이게 곧 공 空이자 무아 無我를 뜻함이다 콧구멍뿐만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음이 바로 자기 자신임을 안다면

댓글 詩-깨달음 2022. 1. 5.

05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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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詩 동심으로 산다는 것

동심으로 산다는 것 / 신타 혹시 눈이 왔으려나 아침마다 창문을 열지만 눈을 보기 쉽지 않은 시대가 내 삶 앞에 널브러져 있음이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므로 자동차 운행을 줄여야 하고 기후 위기를 인식해야 한다며 열변을 토하는 선각자도 있지만 환경 파괴를 걱정하기보다는 지리산 산악열차가 생긴다면 타보고 싶은 철없는 1인이자 당해봐야 알게 되는 지각자다 동심으로 살라고 하면서도 철든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세상은 내게 두 갈래 길에서 모두를 선택하라고 가르친다 세상이 보여주는 길 이외에도 두 길 사이에 샛길이 있음이다 어렵사리 풀숲을 헤치다 보면 조용한 숲길이 나오기도 한다 따라가고 싶을 때 있지만 함께 살면서 무소의 뿔처럼 어차피 혼자 살아가는 것이다 나이 들어 동심으로 산다는 것

댓글 신작 詩 2022.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