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평안함

태어남과 죽음, 신과 인간을 화두로 삼는...

10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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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깨달음 카잔차키스의 묘비명

카잔차키스의 묘비명 불교의 공 사상이나 도교의 노장사상 또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에 새겨진 글 때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야 두려움이 사라지며, 또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채로 삶을 살아갈 수는 없다. 본능적으로 우리는 먹고 마시며 잠자고 배설하고자 하는 욕망 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이다. 거기에 정신적인 욕구까지 더해서. 물론 두려움이 없어졌을 때 우리는 자유를 느낄 수 있지만, 두려움을 없앤다는 게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내가 깨달은 바로는, 없애고자 하는 대상을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고 오히려 껴안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바라는 게 없어야 하는 게 아니라 바라는 것도 바라지 않는 것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며,..

댓글 詩-깨달음 2022. 1. 10.

10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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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서 생명이란 기억이다

생명이란 기억이다 하나의 씨앗이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다음에도 싹이 튼다는 사실과 세포가 복제된다는 사실. 살아있는 모든 것의 형상이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 이 모든 게 바로 기억의 힘입니다. 우주가 기억이고 기억이 곧 우주입니다. 기억이 곧 능력이자 신이며 나 자신이기도 합니다. 기억이 아니라면, 우리 인간이 기쁨에 기뻐하고 고통에 괴로워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기억이 있어야 기쁨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이지, 만일 기억은 없다면 기쁨 또는 고통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일 테니까요. 고로 기억이 모든 것입니다. 기억이 곧 신이자 우리 자신이며 생명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자각해야 할 것은, 우리는 우리 자신인 기억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태어난 뒤 어느 순간부터 ..

10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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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또는 수필 행복으로 가는 길

행복으로 가는 길 우리 앞에 일어난 모든 일이 우리 자신을 위해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언제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지금 잘 모른다 해도) 이미 일어난 모든 일을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어난 일로 생각해봅시다. 우리 각자가 처한 상황이 자신을 위해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을 뿐입니다. 생각을 바꾸면 교도소 안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말이 바로 이런 뜻입니다. 예를 들어 자유롭게 어딘가 밖에 여행 갔다가 교통사고가 났다면, 우리는 집에 가만히 있었다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어떤 일이 자신을 위하여 일어나는 일인지 알 수 없으므로, 내 앞에 일어난 일을 무조건 날 위해서 일어난 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자..

10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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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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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또는 수필 신의 사랑과 인간의 저주

신의 사랑과 인간의 저주 신은 우리 중 누구 할 것 없이 모두를 사랑한다. 다만 우리 스스로 신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할 뿐이다. 그러나 신이 왜 누구는 사랑하고 누구는 사랑하지 않겠는가? 잘못을 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생각해 보라. 신의 눈으로 볼 때 인간에게 잘못이 있을 수 있겠는가를.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분명 선행과 악행이 따로 있을 수 있지만, 무소부재하고 전지전능한 능력의 신이, 인간의 행동에서 무슨 잘못을 볼 수 있단 말인가? 죄와 악이란 신의 관점이 아니라 인간의 관점일 뿐임을 우리 모두 자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몸을 죽음에서 부활시키는 능력의 신에게, 살인이 무슨 의미를 가진단 말인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이는 신에게 도둑질이 무슨 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