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평안함

태어남과 죽음, 신과 인간을 화두로 삼는...

12 2022년 01월

12

詩-깨달음 우주라고 불리는 입체

우주라고 불리는 입체 / 신타 빅뱅이란 바늘 끝 작은 점에서 일순간 우주로 변하는 대폭발 고로 우주의 시작은 점이 아니라 우주라고 불리는 입체인 것이다 잘라낼 수 없는 점과 선과 면이란 영(0)과 같은 개념일 뿐 점에서 면까지 모든 건 입체다 '점은 부분이 없는 것이다' 그리스 시대의 수학자 유클리드 기하학 첫머리에 나오는 구절이란다 0(zero)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대 그는 최상의 표현을 한 것이다 이 말은 곧 점은 입체이자 점은 영임을 뜻한다 별을 바라보면서도 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점이란 부분이 없는 것이며 실재하는 모든 건 입체일 뿐이다 선에서 면과 입체까지 모든 게 점에서 시작되나 점과 선 그리고 면이란 실체가 아닌 이데아 크기가 작으면 점이며 거대하면 우주라고 하지만 점은 입체 안에서 0과 같..

댓글 詩-깨달음 2022. 1. 12.

12 2022년 01월

12

깨달음의 서 중도와 중심

중도와 중심 중도란 고정된 관념 덩어리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고정된 관념이 있는 한,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서 자신의 관념을 옳고 합리적인 상태로 만든다 해도, 그건 중도가 아니라 어느 쪽으로든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공을 얘기하면서 동시에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한다. 이 말은 마음 또는 다른 무엇인가를 내려놓는다는 게 아니라, 마음속의 관념을 모두 부수어 없애버리는 것을 뜻한다. 양변의 중심을 찾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양변과 중심을 모두 부수어 없앨 때, 그때가 바로 중도인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양변만을 생각해왔으나, 정녕 중요한 것은 중심을 부수어 없애는 것이다. 양변을 없애기는 오히려 쉽다. 문제는 중심이다. 자신 안에 있는 중심이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옳고 바..

12 2022년 01월

12

등나무 넝쿨 아래 지조

지조 / 김현희 나를 내세우고 싶었던 젊은 한때 지키고자 애썼던 지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나를 방황케 한 단어였지만 세월 지나고 보니 지금은 풀잎처럼 누웠다 누렇게 시들은 채 가다가 흔들릴 때 많았지만 한 곳만을 바라보고자 했다 이제 와 돌이켜보면 나를 힘들게 한 것도 지조 뒤에 숨은 자존심이었지만 그런대로 지금까지 버텨온 것도 지조 있는 삶 덕분이었다 이미 열매인 우리는 언젠가 씨앗으로 묻혀 거듭나고자 태어났지만 때가 되면 지조마저 버리자 지조라는 나뭇가지에 기대어 매달리지 말고 스스로 땅속에 묻히자 지조란 근본일 수도 있고 고정관념일 수도 있으며 애초부터 지조가 없는 게 지조일 수도 있겠지만 씨앗이 썩어 열매가 되고 무성한 잎이 낙엽 되는 게 물과 바람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