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평안함

태어남과 죽음, 신과 인간을 화두로 삼는...

14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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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깨달음 메기

메기 / 신타 미꾸라지 양식장에는 아귀 같은 메기가 있어야 진흙 속에 힘껏 처박혀 숨고 마릿수가 줄 것 같지만 오히려 쫓기면서 몸피가 미끈해진단다 내 삶의 메기는 무엇일까 고해와 같은 삶이 아닐까 속절없는 세월이 아닐까 삶과 죽음에 대한 불안은 현실 도피를 꿈꾸게 했다 메기가 잠시 사라지는 때 권태가 그 자리를 메우는 쫓겨 다니는 삶이 아니면 지겨운 삶일 때도 있었다 가끔은 우울도 스며드는 아무런 희망이 없는 때 모든 걸 포기할 때 있었다 그래도 절망만은 결단코 포기할 수 없었던 절벽에서 마지막 한 손은 놓지 못했다 메기처럼 다가오는 불안 이제는 거부하지 않으며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절망조차 포기하는 용기 남은 한 손마저 놓아버렸다 절망 대신 희망이 아니라 희망도 절망도 붙잡지 않는 상상 속의 절벽을 ..

댓글 詩-깨달음 2022.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