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

첫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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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야그

2021. 5. 22.

 

사람들의 왕래도 많고 길고양이 개체수도 많은 산책로에 어미오리는 어디에 알을 낳고 품어서 이렇게 많은 가족을 이끌고 첫외출을 나왔는지? 어미오리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귀한 장면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귀여움에 사람들이 끔뻑 넘어간다. 어느 사진 작가는 도심에서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을 촬영했노라고 운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지난 5월 12일 사진인데 그날 이후로 한번도 오리가족을 보지 못했다. 이소를 했는지? 아니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바람에 불안감을 느껴 숨은 건지?

 

지난 토, 일요일 장마 같은 비가 잠시 소강한 틈에 폐수가 흘렀는지 작은 물고기들이 배를 뒤집고 죽었는데 새끼오리들은 무사할까? 신경이 쓰였다. 산책때마다 첫 만남의 장소를 지나치노라면 저절로 눈길이 머무는데 오늘도 오리가족은 보이지 않았다.

 

어디건 어느 곳에서건 탈 없이 모두 잘 자라길 진심으로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