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스타시아

haan 2008. 3. 8. 20:27

아나스타시아가 들려주는 우화가 6권 중에 셋 있는데 그 중 하나입니다.

감상하시지요.

 

천국에서 최고 명당은?
(두번째 이야기)

 

   오래 전에 돌아가진 아버지들 추도한다고 네 형제가 아버지 묘소를 찾았습니다. 형제는 아버지가 천당에 거하는지 아니면 지옥에 떨어졌는지 궁금했습니다. 네 형제가 모두 동시에 아버지 영혼이 앞에 나타나 저승에서 어찌 사시는지 말해주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러자 아버지 형상이 밝은 빛으로 형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기적 같은 광경을 보고 있자니 형제들을 놀랍고도 기뻤습니다. 제 정신이 들자 이렇게 물었습니다: <<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영혼은 천당에 계신가요? >>.
<<그렇단다, 내 아들들아. 내 영혼은 동화 같은 낙원에 거한단다>>. 아버지가 답했습니다.
<<우리의 피와 살이 죽고 나면 우리의 영혼은 어디로 가나요? 우리 아버지, 말씀해주세요>>. 형제들은 또 질문을 던졌습니다. 형제 모두에게 아버지는 한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 나의 아들들아, 너희는 스스로 지상에서 행한 일을 어떻게 평가하느뇨? >>. 형제는 순번을 돌아가며 아버지께 답했습니다.

 

   장남이 먼저 대답했습니다: << 아버지, 난 위대한 장군이 되었습니다. 적이 고향 땅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조국을 수호하였고 노약자와 가난한 사람들을 한 번도 서운하게 한 적이 없으며 내 수하의 군졸을 아꼈습니다. 항상 하느님을 섬겼으니 천당에 가길 고대합니다 >>.

 

   차남이 아버지께 답했습니다: << 나는 세상에서 유명한 목사가 되었습니다. 선(善)에 대해 사람들을 설교하고 하느님을 공경하도록 가르쳤나이다. 목사들 중에서도 최고봉이 되고 높은 지위를 얻었으니 저도 천당에 가길 고대하옵나이다 >>

 

  셋째 아들이 아버지께 답했습니다: << 저는 저명한 학자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삶을 편하게 해주는 발명품을 수도 없이 만들었고, 수많은 시설을 건조하여 사람들에게 복을 베풀었습니다. 매번 건축을 시작할 때마다 하느님을 찬양하고 그 이름을 기억하고 공경합니다. 그러니 저도 천국에 가길 고대합니다 >>.

 

   막내가 아버지에게 답했습니다: << 아버지, 저는 동산을 가꾸고 채소밭에서 일합니다. 훌륭한 동산에서 채소과 과실을 거두어 형들한테 보내드리고, 하느님 앞에 불경한 짓을 하지 않으려 애씁니다. 저도 천당에 가고 싶어요 >>.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답했습니다: << 내 아들들아, 피와 살이 죽고 나서 너의 영혼은 천국에 거할 것이다 >>.

아버지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고 형제들은 세상을 떴습니다. 그들의 영혼은 낙원 동산에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막내의 영혼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 형제는 아버지를 불렀습니다. 아버지가 황홀히 아름다운 밝음으로 앞에 나타나자 형제들은 물었습니다: << 우리 아버지, 말씀해주세요. 우리가 아버지와 아버지 무덤가에서 얘기를 나눈 지 지상의 월력으로 100년이 지났습니다. 여기 천당 우리 중에 왜 우리 동생 막내의 영혼은 안 보이나요? >>.

 

  << 내 아들들아, 걱정을 말거라. 너희 막내 동생은 천당에 거한단다. 지금 이순간 하느님과 대화 중이라 지금 너희와 같이 하지 못한단다 >>. 아버지는 아들들에 답했습니다.
   백 년이 더 흘렀습니다. 형제들은 다시 천당 낙원에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막내 동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형제는 다시 아버지를 호출했고, 나타나자, 물었습니다: << 백 년이 또 지났습니다. 막내 동생이 우리를 만나러 나오지 않았어요. 천당에서 막내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아버지, 우리 동생 막내는 어디에 있지요? >>.
  아버지는 세 아들에게 답했습니다: << 하느님과 너희 동생 막내는 대화 중이다. 그래서 너희 중에 보이지 않는구나 >>.
  막내 동생이 하느님과 어디에서 어떻게 대화하는지 세 형제는 아버지께 보여달라고 청했습니다. << 보거라 >> -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답했습니다. 형제들은 보았습니다. 지구와 그곳에 황홀한 동산을. 생전에 막내 동생이 가꾸던 것이었습니다. 지상의 황홀한 동산에서 더 젊어진 막내 동생이 자기 아이한테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아내가 곁에서 부산했습니다. 놀란 형제들은 아버지께 여쭈었습니다: << 우리 동생 막내는 우리와 달리 낙원 천국이 아니라 여전히 지상의 동산에 있네요. 하느님 앞에 무슨 죄를 지었나요? 우리 동생 막내는 왜 육(肉)이 죽지 않나요? 지상의 연도로 수백 년이 흘렀건만 동생은 젊은데요? 하느님께서 우주의 법을 바꾸었나보죠? >>. 아버지는 세 아들에게 답했습니다: << 원래 위대한 조화와 사랑의 영감 속에 지어진 우주의 법칙을 하느님은 바꾸지 않았느니라. 너희 동생의 피와 살은 죽었었어. 그것도 여러 번. 하지만 자기 손과 마음으로 지은 낙원이 최고의 천국인 것이지.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자기가 낳은 자식이 언제고 최고인 것처럼 말이다. 하느님의 법에 따라 너희 동생 막내의 영혼은 낙원 동산에 거해야지. 그런데 이 동산이 지상에 있으니 영혼은 다시 지상의 포근한 동산에서 새 몸으로 낳는 거란다 >>.

   << 그런데 아버지 – 형제들이 말을 이었습니다 – 우리 동생 막내가 하느님과 대화 중이라 하셨는데, 그의 정원, 그 곁에 하느님은 안 보이는데요? >>
   세 아들에게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 내 아들들아, 너희 동생 막내는 나무, 풀 하느님 조물을 보살피고 있느니라. 그것이 바로 물화된 창조주의 생각이야. 사랑으로 깨달음으로 조물을 대하면서 너희 동생 막내는 그것으로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이란다 >>.  << 그럼 우리도 언제 살을 입고 지구로 돌아 가나요, 말해줘요, 아버지 >>. 아들들은 물었고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 내 아들들아, 너희 영혼은 지금 낙원 동산에 머무느니라. 지상에서 누군가가 낙원 같은 동산을 너희 영혼을 위해 짓는다면, 그 땐 너희 영혼이 지상의 모습을 입을 수 있단다 >>. 형제들은 탄성했습니다: << 남의 영혼을 위해 사랑으로 동산을 짓지는 않아요. 우리가 손수 살과 피를 받으면 지상에서 낙원 동산을 짓겠어요 >>.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이렇게 답했습니다: << 그런 기회를 너희들은 이미 받았느니라 >>. 대답을 한 아버지는 조용히 멀어졌습니다. 그때 세 형제는 다시 소리를 질러 아버지께 물었습니다: << 우리 아버지, 낙원 동산에서 아버지 장소를 보여주세요. 왜 우리를 두고 가시나요? >>

   아버지는 멈춰 서서는 세 아들에게 답했습니다: << 보아라! 너희 동생 막내 곁에 동산에 가지가 무성한 사과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지. 사과나무 아래 자그마한 요람이 있고, 그 안에 어린 아가의 조그만 몸이 벌써 손을 꼼작이고 있다. 어린 애의 몸이 잠에서 깨고 있어. 그 아이 속에 내 영혼이 산단다. 이 훌륭한 동산을 기초한 건 나거던…>>.

너무 아름다운 글이네요. 6권 아이와의 대화에서 정말 느끼는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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